무선청소기, '물걸레' 날개 달고 인기 '쑥쑥'

최근 한 달 국내 판매량 47% ↑…코로나 여파로 해외서도 수요 급증

홈&모바일입력 :2020/07/14 16:01    수정: 2020/07/14 17:24

무선청소기와 물걸레 청소기의 만남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물걸레 기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도 물걸레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LG전자, 물걸레로 무선청소기 시장판도 바꾸다

14일 지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13-7/13) 물걸레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를 견인한 대표 주자는 LG전자 코드제로 A9 파워드라이브 물걸레가 꼽힌다. 

LG전자가 물걸레 전용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탑재한 코드제로 A9 신제품을 선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018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흡입구인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다이슨의 독주 체제였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드제로 A9에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장착하면 극세사 패드에 자동으로 물이 공급되고 이 패드가 회전하면서 바닥을 닦는 방식이다. 별도 물걸레 청소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전용 흡입구를 추가로 구매해 연결하면 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물걸레 브러시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출시했다. 삼성 물걸레 브러시는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는 초극세사 청소포와 세척이 필요 없는 일회용 청소포 등 2종으로 구성돼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물걸레 무선청소기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기업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청호나이스, 신일전자 등이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까지 청소기 한 대로 가능한 물걸레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 K-물걸레, 글로벌 데뷔 개시

일반적으로 물걸레질은 한국, 일본 등 좌식문화의 영향이 큰 지역에서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도 주방, 마룻바닥 등 카펫을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청소하는 경우 보편화된 청소 방법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해외에서도 국내 무선 물걸레 청소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물걸레 무선청소기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삼성 제트 청소기의 편리함과 성능을 인정받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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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쇼룸 #ProjectPRISM에서 삼성전자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 민트색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최근 삼성 제트는 영국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영국 소비자 매체 ‘위치’는 “삼성 제트는 우리가 테스트한 최고의 무선 청소기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성능의 물걸레 기능을 더해 매력을 배가시켰다”고 평하며 ‘베스트 바이’ 제품으로 추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만, 호주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코드제로 A9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모델을 순차 출시하고 있다"며 "해외 고객들로부터 청소기 한 대로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모두 할 수 있는 등 차별화된 가치를 주는 프리미엄 청소기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