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리모컨 주문 늘었다…비결은 'TV속 매장'

유통입력 :2020/07/13 17:41    수정: 2020/07/13 21:22

SK스토아가 지난해 3월 출시한 TV속 매장 'SK스토아 ON(온)'의 매출이 1년 새 300% 이상 성장하며 리모컨 주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SK스토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통 플랫폼이 또 다른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SK스토아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출시한 SK스토아온을 통한 리모컨 주문이 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T커머스 출범 이후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업계 최초이다. 

회사 관계자는 "SK스토아온 출시 전에는 리모컨을 통한 전체 주문액은 한달에 2~3억 수준이었다"며 "지난 5월에는 1일 리모컨 주문액이 2억원을 돌파하면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고 말했다.

SK스토아

T커머스는 녹화된 상품판매 방송을 보고 TV리모컨을 통해 구매, 결제할 수 있는 데이터홈쇼핑이다. 그러나 그동안 리모컨 주문보다는 모바일앱과 전화주문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SK스토아는 진정한 데이터커머스 방송 실현을 목표로 지난해 3월 'TV속 매장'인 SK스토아온을 출시하고 채널에서 언제든지 여러 상품의 판매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하루 최대 24개의 상품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물리적 제한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VOD 매장을 통해 더 많은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SK스토아는 클라우드를 사용해 모바일과 PC몰에 있는 상품을 TV에서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소비자가 검색을 통해 방송 영상을 다시 시청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SK스토아에 입점한 협력사들도 자사 상품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판로가 확장됐다고 한다"며 "판로가 확장된 만큼 해당 업체의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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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온에서 진행하는 기획전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판매 상품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영상은 다른 판매 영상보다 월등히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SK스토아온은 휴대폰 속 작은 화면이 아닌 TV라는 큰 화면에서 모바일, PC몰 보다 더 다양한 상품과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SK스토아 ON’을 TV쇼핑계의 유튜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