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구직 한파에 직장인 퇴사율도 감소

올 상반기 기업 300여개 대상 조사…기업 '긍정적'

디지털경제입력 :2020/07/13 09:33    수정: 2020/07/13 09:34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불황과 경영난으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이직을 미루는 등 최대한 현 직장을 유지하려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일선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퇴사율은 예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퇴사율은 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평균 퇴사율은 11.9%로, 올해는 이보다 2.4%p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예년과 비교한 퇴사율 변화에 대해서는 ‘감소’(30.2%)했다는 응답이 ‘증가’(17%)했다는 답변의 2배 가까이 됐다. ‘동일’했다는 응답은 52.8%였다.

이들 기업들은 퇴사율이 감소한 원인으로 단연 ‘코로나19에 따른 채용 시장 경색으로 이직 시도 감소’(6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가 개선’(22.8%), ‘불확실성으로 창업보다 월급 선호’(21.7%), ‘자유롭고 편안한 기업문화’(14.1%), ‘확고한 회사 비전과 성장 가능성’(13%)을 들었다.

이렇게 퇴사율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10곳 중 9곳(89.1%)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퇴사율 감소가 긍정적인 이유는 ‘인력 운용 계획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어서’(54.9%, 복수응답), ‘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숙련도를 제고할 수 있어서’(42.7%), ‘채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37.8%),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23.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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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상반기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들(52개사)은 그 원인으로 ‘회사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38.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황이 나쁘고 개선이 쉽지 않음’(19.2%), ‘초과근무 증가 등 근무 환경이 나빠짐’(17.3%), ‘무급휴직 등으로 월급 감소’(15.4%), ‘희망퇴직 실시 등 고용이 불안함’(9.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아울러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의 절반(46.2%) 가량은 올 상반기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퇴사율이 줄거나(41.3%) 동일한(34.2%)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비율보다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