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차량용 MLCC 신제품 출시

'내전압 최대 100볼트' 지원..."전기차 배터리·5G·태양광 등에 적용 가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12 11:03    수정: 2020/07/12 12:04

전장 MLCC 시장 2위 삼성전기가 차량용 MLCC 제품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선다.

12일 삼성전기는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한 차량 파워트레인과 제동장치에 적용되는 신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개발을 완료하고,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차량 파워트레인용 MLCC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동작할 수 있는 고신뢰성과 고용량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다. 종류는 크기와 용량에 따라 ▲2012(가로 2.0mm, 세로 1.2mm), 1.0마이크로패럿(1uF=100만분의1패럿) ▲3216(가로 3.2mm, 세로 1.6mm), 2.2마이크로패럿 ▲3225(가로 3.2mm, 세로 2.5mm), 4.7마이크로패럿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기존 제품 대비 수명과 제품 안정성을 각각 20%, 5%가량 개선한 차량 제동장치용 MLCC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내전압도 기존보다 1.5배 향상됐다. 종류는 크기와 용량에 따라 ▲2012(가로 2.0mm, 세로 1.2mm) 4.7마이크로패럿 ▲2012(가로 2.0mm, 세로 1.2mm), 2.2마이크로패럿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기 측은 "자동차에는 최소 3천개, 최대 1만5천개의 MLCC가 탑재되고, 제품 단가도 IT제품보다 더 높은 고부가 제품"이라며 "기존 12볼트이던 차량 전기 시스템이 최근 48볼트의 고전압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은 최고 100볼트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5G, 태양광 등 산업용 기기 등 고전압 제품을 요구하는 시장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 IT 부문 MLCC 시장에서 시장 2위(2018년 기준 점유율 24%)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산업·전장용 MLCC 사업을 시작해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최근 중국 톈진에 전장용 MLCC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용어설명 : 적층세라믹콘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ulti Layer Ceramic Condencer·MLCC)은 스마트폰, 전기차 등 전기가 통하는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수동부품을 말한다. 이는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이를 필요로하는 회로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과도한 전기가 회로에 공급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각종 회로사이에서 신호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MLCC는 적용 제품에 따라 IT용과 전장·산업용으로 구분된다. 특히, 전장용 MLCC는 IT제품 대비 높은 내구성을 갖추는 동시에 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차량 수동부품 인증규격)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