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7일부터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3종을 시장에 추가 투입한다.
라이젠 9 3900XT, 라이젠 7 3800XT, 라이젠 5 3600XT 등 신제품 3종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부스트 클록을 최대 200MHz까지 향상시켜 단일 작업 성능을 향상시켰다.
■ 부스트 클록 최대 200MHz 향상
라이젠 9 3900XT, 라이젠 7 3800XT, 라이젠 5 3600XT 등 신제품 3종은 모두 TSMC 7nm(나노미터) 기반 공정에서 만들어진 젠2(Zen 2) 아키텍처 기반이다. 소켓 역시 AM4를 그대로 쓴다.
다만 실행하는 작업에 따라 코어 하나의 작동 클록을 자동적으로 끌어올려 실행 속도를 높이는 기능인 프리시전 부스트(Precision Boost) 기능이 강화됐다. 이 기능은 게임 등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성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위한 것이다.
라이젠 5 3600XT와 라이젠 9 3900XT는 최대 부스트클록을 100MHz 끌어올렸고 라이젠 7 3800XT는 200MHz 향상되었다. 단 이렇게 성능이 향상되며 전력 소모도 늘어날 수 있다.
AMD 관계자는 "이들 프로세서의 소모 전력은 105W급으로 최대 142W를 소모한다. 105W급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나 전원공급장치라면 새로 출시된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 "부스트 클록 향상,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
AMD 관계자는 부스트 클록을 끌어 올린 이유에 대해 "코어를 하나만 쓰는 싱글 스레드 작업이 게임 성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며 웹브라우저나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텔이 최근 모바일(노트북)·데스크톱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터보부스트 클록을 끌어올린 이유로 든 것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부스트 클록 향상 효과는 게임보다 콘텐츠 제작에서 더 두드러진다.
AM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2코어, 24스레드로 작동하는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 9 3900XT는 각종 게임 실행에서 라이젠 9 3900X 대비 2%에서 4% 정도 성능 향상되는데 그친다.
반면 어도비 포토샵이나 블렌더, 어도비 프리미어, 다빈치 리졸브 등 사진·영상 편집용 프로그램에서는 적게는 4%에서 많게는 10%까지 성능이 향상된다.
■ 기존 메인보드 활용 업그레이드 가능
AMD는 2016년 9월 라이젠 1세대 제품을 출시한 이후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소켓에 AM4를 지속해서 적용하고 있다. 라이젠 1세대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메인보드 바이오스(BIOS)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현재 판매되는 3세대 칩으로 교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되는 3000XT 프로세서 역시 메인보드 제조사가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하면 프로세서 교체만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다만 가격 책정은 모델명 끝에 'T'가 붙지 않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출고가격은 라이젠 9 3900XT가 499달러(약 61만원), 라이젠 7 3800XT가 399달러(약 49만원), 라이젠 5 3600XT가 249달러(약 31만원)다.
■ "기존 프로세서 가격 인하, 유통 채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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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9 3900X, 라이젠 7 3800X, 라이젠 5 3600X 프로세서도 단종 없이 시장에서 유통된다. 출고시 가격도 인하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AMD는 이러한 가격 정책에 대해 "최대한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와 가격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고려한 것이며 기존 출시된 제품은 유통 채널에서 할인된 가격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