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수익성이 개선되고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가 기대 이상으로 수익성 방어를 해 낙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7일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8천340억원과 4천931억원으로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 줄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전자 H&A사업본부는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에 5천억원 초반대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5월 이후 소비 심리가 최악을 탈피하고, 재난 지원금 지급,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등으로 가전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가전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본부 내에서 신가전의 매출 비중은 2017년 11%에서 지난해 15%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17%로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가전은 전통 가전보다 비교적 수익성이 높아서 신가전 비중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며 “스팀 가전의 글로벌 확산, 렌탈사업의 성장 등으로 향후 가전산업에서 LG전자의 위상은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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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사업본부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당초 우려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실적 방어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HE사업본부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 등을 통해 점차 상승 기류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HE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며 “LCD TV 비중은 감소한 가운데 OLED TV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OLED 패널 증가로 OLED TV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