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라면 eSIM을 활용해 2개의 번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태광그룹 계열 한국케이블텔레콤(대표 신동선)이 휴대폰 eSIM서비스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eSIM(embedded SIM)은 기존에 사용하는 물리적 유심(USIM)이 아닌 휴대폰에 내장된 유심칩을 활용해 통신·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통신 서비스 개통을 위해서는 물리적 심을 택배나 우편으로 받아 휴대폰에 장착해야 했지만, eSIM은 심을 다운로드받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eSIM을 활용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이동통신(MNO)사업자의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알뜰폰(MVNO) 사업자의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가입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2개의 통신서비스에 가입되는 만큼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eSIM 이용자는 ▲업무용 번호 ▲온라인 중고거래 시 안심번호 ▲주차 시 노출 번호 등 목적에 따라 개인번호와 노출되는 번호를 나눠 사용할 수 있다.
eSIM은 현재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만 이용 할 수 있지만,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를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eSIM은 아이폰XR 모델 이후 출시된 애플 제품에 한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케이블텔레콤은 eSIM 서비스 출시에 맞춰 이용자가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도 내놨다. 총 7종으로 나뉜 후불요금제는 ▲월 2천900원에 음성 100분·문자 100건 ▲월 1만4천200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300MB ▲월 2만5천300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15GB ▲월 3만3천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11GB 매일 2GB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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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M 서비스는 오는 13일 출시된다. 가입을 원하는 이용자는 한국케이블테렐콤 온라인 몰에서 상품에 가입한 후, 전송받은 QR코드 및 URL에 접속해 eSIM을 내려받을 수 있다. 상품 가입 시 원하는 뒷번호를 요청할 수 있으며, 신청 후에는 자유롭게 2개의 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조하형 한국케이블텔레콤 모바일영업팀장은 “이번에 출시되는 eSIM서비스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혁신적 서비스”라며 “평소 하나의 휴대폰에서 개인, 업무용 번호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싶은 고객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서비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