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英 보다폰 5G 구축 사업에 참여

단말기 분야에서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테스트

방송/통신입력 :2020/07/07 08:13

중국 오포가 영국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7일 중국 언론 관차저왕에 따르면, 중국 오포(OPPO)는 영국 통신사 보다폰, 그리고 에릭슨과 협력해 영국 첫 5G 스탠드얼론(SA) 구축에 참여하고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란,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를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각기 독립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오포는 중국에서 화웨이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포는 이번에 단말기에서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일환으로 오포, 보다폰, 에릭슨 3사는 영국 코번트리(Coventry) 대학교에 첫 5G SA 네트워크를 구축한 동시에 오포의 5G 스마트폰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테스트에는 오포의 '파인드(Find) X2 Pro' 모델과 'OPPO 리노(Reno)3 5G' 모델이 쓰였다. 두 제품은 각각 다른 통신 칩을 사용했다.

오포의 스마트폰 (사진=관차저왕)

오포는 에릭슨, 퀄컴, 미디어텍과 함께 스마트폰 단의 네트워크 슬라싱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5G SA 네트워크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선택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일반 인터넷 속도를 이용하는 한편, 교내 서버에 연결해 학교의 교수진과 학생이 교내 소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저지연, 고해상의 원격 강의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교내뿐 아니라 회사 등에서도 유용하다.

3GPP는 5G를 NSA와 SA 방식으로 분류하면서 SA가 5G 기지국 및 5G 코어망의 독립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채용한다고 정의했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는 최근 적극적으로 5G SA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5G 코어망 아키텍처를 기초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응용될 수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민첩하게 여러 애플리케이션 특성을 지원하고 5G 네트워크 자원을 배분 및 이용할 수 있어 여러 사용자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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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보다폰과 손잡고 유럽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다폰은 5월부터 오포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오포의 유럽 5G 시장 참여와 확대가 화웨이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앞서 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제기한 보안 우려로 영국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