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7.4%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153조8천억원으로 예상된다. 166조2천억원이었던 작년 투자 규모보다 12조4천억원 줄어든 수치다.
산업은행은 올 들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대기업 6%, 중견기업 5.9% 등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의 감소폭(19.5%)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석유 정제업, 운수업을 제외하고 반도체, 석유 화학 등 대부분 업종에서의 투자 규모 축소가 점쳐졌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조5천억원 감소한 166조2천억원이었다. 비중이 큰 반도체 분야의 주요 업체가 2018년 투자를 마무리함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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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관계자는 “감소율이 7.4%로 집계된 것은 올 3~5월 설문이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전망치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집행된 설비투자 규모를 파악하려면 하반기 실시 예정인 설비투자계획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