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 알려져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 서울지방경찰청이 공조해 수사 중인 카드번호 도난 61만7천건 중 138건의 부정 사용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3일 금감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유출된 14개 금융사(국민카드·신한카드·우리카드·KEB하나카드·비씨카드·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농협은행·씨티은행·전북은행·광주은행·수협은행·제주은행) 신용·체크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 등의 정보를 토대로 부정사용방지시스템을 가동해 소비자 피해 여부를 감시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이상 징후는 없었으나 일부 카드의 부정 사용이 있었다. 최근 3개월 간 유출된 61만7천건 중 138건, 약 1천6만원이 사용자 몰래 이용됐다. 금감원 측은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소비자 휴대전화로 전화하거나 문자를 발송하고 카드 결제 승인 차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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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카드 번호가 도난당한 소비자에게 금융사가 카드 재발급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카드 번호 유출 등에 대한 사고는 해당 금융회사가 전액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카드 정보의 구체적 유출 경위 및 방법 등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도 여신금융협회와 포스(POS)단말기의 정보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