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이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한 진단키트 중소기업들이 생산량을 크게 늘리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키트, 만능키를 쓰다'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시스템이 접목된 이후 성과들이 담겼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2018년 8월 삼성이 발표한 180조원 규모 투자 및 상생 계획에 포함됐던 것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별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5년간 1천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천500개 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및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상생' 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진단키트 생산업체 솔젠트에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을 신속히 현장에 파견해 6주간 개선작업을 거쳤다. 금형, 물류동선 최적화에서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공정 개선을 지원했으며, 현장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솔젠트의 생산성은 73% 이상 증가했다.
또 코젠바이오텍에는 지난 5월부터 전문가 16명과 함께 총 40개 과제의 발굴해 오는 8월 말까지 주당 5천600키트에서 1만 키트로 79%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이 스마트공장을 지원한 마스크 제조업체 4개 회사는 생산능력이 51% 개선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폴란드의 마스크 제조업체에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전수해 생산량이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루 2만3천개에서 6만9천개로 3배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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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이 같은 성과들을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른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발표하며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마땅히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 구호성금 기부, 생활치료센터 제공, 의료진 파견 및 마스크/진단키트 생산업체 생산성 향상 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며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