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친환경 연료 적용 확대…"ESG 역량 강화"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 전체 10% 넘어서…2.5배 성장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2 11:55

GS칼텍스가 자원 효율화와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원료 적용 확대에 나선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복합수지는 자동차·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이 회사만 생산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를 연간 6.1만톤(t)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930만그루를 심거나, 승용차 3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효과와 같다.

GS칼텍스는 지난 2010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천톤으로 초기 생산량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품질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에 주목하고 있다.

친환경 복합수지 (자료=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채굴·사용·폐기에 의존하는 자원 소모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폐기물 최소화에 따른 효율적 사용으로 자원 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이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향후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지난해 허 사장의 취임 이후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7년 수립한 ESG 관리체계와 더불어, 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 관리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꾸준히 관리해 왔다"며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약 5천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1.5%를 차지, 폐기물 재활용률도 7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에너지 효율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엔 전남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했다.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하고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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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담 조직도 운영 중이다. 필수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5년간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절감액은 1천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엔 창사 이래 최초로 1천3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시설 투자가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