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히어로볼Z, 미드코어 수준 완성도 갖춘 방치형 게임"

"글로벌 시장 안착 목표...국내와 해외 비중은 5대5"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1 11:07

조이시티가 오는 3일 신작 모바일게임 히어로볼Z를 출시한다.

히어로볼Z는 주사위의신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방치형 게임으로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가 특정 행동을 반복하며 능력치를 높여가는 방식을 벗어나 횡스크롤 슈팅게임 요소를 더해 좀 더 입체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게임 출시에 앞서 히어로볼Z를 개발한 모히또게임즈의 한성현 대표와 게임을 서비스 할 조이시티의 박준승 전략사업본부 이사를 만나 게임에 대한 소개와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조이시티 박준승 이사와 한성현 모히또게임즈 대표(사진 왼쪽부터)

히어로볼Z는 오락실에서 즐기던 건버드나 텐가이 같은 슈팅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게임이라고 한성현 대표는 설명했다. 다만 매번 직접 컨트롤하게 되면 이용자 피로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자동 성장형 구조를 택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조이시티 박준승 이사는 그 결과 히어로볼Z가 미드코어 게임 수준의 깊이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이사는 "방치형 장르의 가장 큰 장점은 조작과 학습에 대한 접근성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방치형 게임 역시 어지간한 미드코어 게임 수준의 깊이와 컨텐츠 볼륨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라며 "다양한 게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 시장에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깊이있는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주사위의신 지적재산권을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은 원작의 캐릭터성을 게임에 녹여내면 더욱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성현 대표와 박준승 이사는 입을 모았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방치형 게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인 셈이다.

히어로볼Z 스크린샷.

한성현 대표는 "주사위의 신에 나오는 캐릭터는 보드게임치고는 동작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히어로볼Z에서는 이런 액션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라고 말했다.

박준승 이사는 "홍콩에서는 주사위의신을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였다. 이런 인지도를 지닌 주사위의신을 활용해 원작을 즐긴 이들이 평행세계나 스핀오프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하고 이를 확인하는 재미를 줄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히어로볼Z는 기존 방치형 게임과 차별화를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더해진 게임이다. 특히 단순히 능력치를 고려하는 것을 넘어 여러 캐릭터의 탄막 패턴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활용하도록 유도한 것도 눈길을 끈다.

히어로볼Z에 등장하는 캐릭터.

한성현 대표는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40여 종의 캐릭터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각 캐릭터는 4개의 속성으로 구분된다. 별도의 클래스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슈팅 게임인만큼 각 캐릭터마다 탄환이 유도, 직선, 광역 과 같이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각 스테이지나 컨텐츠의 성격에 맞게끔 효율적으로 게임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치형 게임임에도 게임이 다소 복잡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편의성과 다양함의 중간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박 이사는 "히어로볼Z의 강점은 가벼움과 깊이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구현했다는 점에 있다. 기존 1세대 방치형 게임의 특징으로 꼽히는 가벼운 학습 난이도와 접근성을 원하는 이도 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런 플레이가 지루할 때쯤에 조합과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 역시 적절히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히어로볼Z의 기본 콘셉트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원하는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속성이나 클래스 같은 경우는 활용하게 되면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이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아도 게임은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라며 "게임 내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콘텐츠를 최소화 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에도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치형 게임은 구성이 단순한 대신 그만큼 과금 구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자칫 이용자에게 부담을 주기 쉬운 장르이기도 하다. 히어로볼Z에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시즌패스가 도입된다.

한성현 모히또게임즈 대표와 박준승 조이시티 이사(사진 왼쪽부터).

박준승 이사는 "시즌패스는 과금 이용자에게는 충분한 만족도를 제공하고 무과금 이용자의 박탈감은 최소화하는 적절한 수익모델이라 생각한다. 무과금 이용자 입장에서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즌패스를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밖에 게임 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플레이 편의성이나 시간 단축을 할 수 있는 상품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하면 생산과 소비 메커니즘의 속도를 높여 시간을 조금만 들여도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조이시티는 히어로볼Z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는 "주사위의신이 홍콩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릴 정도의 성공을 거뒀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히어로볼Z가 주사위의신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인만큼 해당 지역에서 성과를 이어가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비중은 5대5 정도로 비슷한 비중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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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현 모히또게임즈 대표는 히어로볼Z 출시 후 장기적으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매력 있는 캐릭터를 통해 이용자에게 사랑받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좀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히어로볼Z를 시작으로 다양한 매력을 지닌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웰메이드 스튜디오로 이용자에게 인정 받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