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갤노트20·폴드2·Z플립·S20 FE 4종 출격

8월 말 갤노트20부터 순차 출시…갤폴드라이트 연내 출시는 불투명

홈&모바일입력 :2020/06/29 17:32    수정: 2020/06/30 08:43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플래그십 모델을 쏟아낸다. 상반기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의 출하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을 선보인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8월 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는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4분기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팬에디션(가칭) 출시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보다 가격을 반 이상 낮춘 갤럭시폴드 라이트(가칭)도 준비 중이지만,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20 플러스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 (사진=저메인 스미트, 레츠고디지털)

■ 갤노트20은 '플랫', 갤노트20 플러스는 '엣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플러스(가칭)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은 6.42인치 플랫 디스플레이에 6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20은 갤럭시S2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덕션 모양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다.

후면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6천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 렌더링 이미지. (사진=피그토우)

갤럭시노트20시리즈의 상위 모델인 갤럭시노트20 플러스는 6.87인치 엣지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최초로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TFT)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 플러스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천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레이저포커스 센서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장착한다. 갤럭시S20울트라에서 지원됐던 100배 줌이 빠지고, 50배 줌을 지원할 전망이다. 또 갤럭시S20울트라에서 불거졌던 자동 초점 기능은 개선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전작에서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던 S펜이 왼쪽 하단으로 이동하며, 왼쪽에 있던 볼륨 버튼과 홈 버튼은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3.5mm 헤드폰 잭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없다.

■ 갤폴드2, 내·외부 화면 더 커져…갤S20 FE로 재고 소진

갤럭시폴드2는 전작보다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가 모두 커진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23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7.7인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폴드 커버 디스플레이는 4.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7.3인치였다.

또 갤럭시 폴드2는 기존 갤럭시폴드에서 사용했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아닌 갤럭시Z플립과 동일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사용할 전망이다.

갤럭시폴드2 렌더링 이미지 (사진=벤 게스킨)

카메라 디자인은 갤럭시S20 플러스와 유사하며, 광각·망원·초광각 렌즈에 ToF(비행시간 거리 측정) 센서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2에 지원될 것으로 예상됐던 S펜은 내구성 문제로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폴드(239만8천원)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폴드 라이트는 올 하반기 출시가 거론됐지만, 현재 연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갤럭시폴드 라이트는 갤럭시폴드보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대폭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약 1천100 달러(132만원)로 점쳐진다.

갤럭시폴드 라이트 추정 렌더링 이미지. (사진=피그토우)

지난 2월 LTE 모델로 출시됐던 갤럭시Z플립은 5G 모델로 새로 출시된다. 갤럭시Z플립 출고가는 165만원이었다. 5G 모델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4분기에는 갤럭시S20 팬에디션도 출시될 전망이다. 팬에디션은 과거 갤럭시노트7 당시 판매가 되지 못한 제품을 새롭게 수정해 재출시했을 때 사용한 네이밍이다. 상반기에 출시됐던 갤럭시S20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 소진 차원에서 갤럭시S20 팬에디션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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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이 코로나19 여파 등 수요 감소로 인해 크게 부진한 상황"이라며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의 출하 확대가 예상되며, 가성비를 높인 S20·S20 플러스 모델 팬에디션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팬에디션 모델 판매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20 팬에디션 가격은 87만원~95만원 수준이며, 기존에 사용됐던 AP와 메모리 등에서 스펙하향이 없다면 애플 아이폰SE에서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