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지난 21일 서비스 3주년을 맞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리니지M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컨퍼런스 '트리니티'를 열고 리니지M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과 개발 비전 등을 공유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걸어갈 앞으로의 길에 대한 이야기만 전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보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게임을 찾아보기 어려움에도 스스로 3주년을 맞아 그간의 기록을 스스로 공개하는 시간은 가지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끄었다.
리니지M은 정식 출시 전부터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등장했다. 출시를 약 2개월 앞둔 2017년 4월 시작된 리니지M 사전예약에는 8시간 만에 100만 명이 몰려들었고 3일째 되는 날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최종 사전예약자 수는 550만 명으로 이는 형제 게임 리니지2M이 738만 명으로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리니지M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2017년 6월 21일부터 기록을 써나갔다. 출시 첫날 일간 이용자 수는 210만 명이었으며 매출은 107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IGA워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니지M의 출시 후 한달 간 누적 매출액은 2천256억 원이었다. 출시와 동시에 시작된 폭발적인 흥행 추이는 출시 3주년을 맞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리니지M은 서비스 2주년에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3주년을 맞이한 현재 리니지M의 누적 매출은 3조원을 돌파했다. 매년 1조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게임인 셈이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2019년 11월에 리니지2M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2년 5개월 연속으로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지역에서도 리니지M은 무척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국내 출시 6개월만인 2017년 12월에 대만에 정식 출시했다. 사전예약자가 251만 명이 몰려들었을 정도로 큰 관심을 얻은 리니지M은 대만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15개월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리니지M이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단순히 PC MMORPG였던 리니지의 게임성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옮겨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색을 더했기 때문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018년 진행된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간담회에서 "리니지를 벗어나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 한다"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리니지M의 독자노선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게임 그래픽과 인터페이스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겉만 봐서는 똑같은 게임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리니지 이용자 사이에서 이 두 게임은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구분되고 있다. 김택진 대표의 공약이 이뤄진 셈이다.
그간 리니지M에는 20회 이상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됐으며 주 단위 정규 패치만 140회 이상 진행됐다.
리니지M을 원작과 차별화한 가장 큰 요소는 리니지M에 적용된 전용 클래스의 존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8년 5월 총사를 선보인 이후 투사(2018년 10월), 암흑기사(2019년 2월), 신성검사(2019년 11월) 등 총 4개의 신규 클래스를 선보였다.
또한 꾸준히 기존 클래스인 용기사와 요정 등의 능력치를 개선하고 새로운 스킬을 더해원작과 리니지M 사이의 차이를 만드는데 집중하기도 했다.
리니지M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투 콘텐츠도 선보였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같은 월드에 속한 10개 서버의 이용자 최대 1천 명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던전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는 '무너지는 섬'을 추가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최대 1천명의 이용자가 공격과 수비 진영으로 나뉘어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월드진영전'이 추가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만의 요소를 서비스 3주년이 지난 이후에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8일에는 다섯 번째 오리지널 클래스 광전사가 추가된다. 광전사는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적의 진영을 허물 수 있는 능력치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PvP 콘텐츠도 대거 추가된다. 아덴 성을 차지하기 위해 각 서버 1위 혈맹이 경합하는 아덴 공성전, 엘모어 대륙에서 혈맹 단위로 진행되는 점령전 '영웅들의 땅',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를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공략하는 마스터 레이드를 더해 리니지M의 전투 규모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속한 서버에서는 찾기 힘든 아이템을 전체 서버에서 찾을 수 있는 월드 거래소도 준비됐다.
이들 콘텐츠는 7월 8일부터 단계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3주년 업데이트 콘텐츠는 추후 공개될 리니지M 마스터 서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마스터 서버는 김택진 대표가 지난 2019년 2월 리니지M 미디어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청사진을 공개한 개념으로 게임 내 180개 서버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이가 하나의 세계에서 경합하는 공간이다.
김택진 대표는 24일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21년 전 리니지가 시작될 때 서버는 하나였다. 리니지는 단 하나의 세계에서 모두 만나 서로 다투고, 우정을 만들던 그런 곳이었다"라며 "이용자가 늘어나며 서버라는 이름으로 흩어졌다. 마음 속 큰 세상이 조각조각 작은 세상으로 나눠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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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리니지M 3주년을 기점으로 단 하나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한다. 함께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서로 거래하는 단 하나의 세상으로 가고자 한다. 그 여정을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겠다"라고 마스터 서버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지난 3년간 리니지M에는 1억9천 회 이상의 전투가 펼쳐졌다. 그 사이 리니지M을 접한 이용자 수는 약 1천116만 명을 넘어섰다. 리니지M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활약 하기 시작한 이후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꾸준히 상승해 이제는 국내 상장된 게임기업 중 최초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향후 리니지M과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