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한 대로 동영상 편집·영상 송출까지"

[리뷰] 고성능 인텔 프로세서 장착한 MSI GS66 스텔스 10SFS

홈&모바일입력 :2020/06/29 09:59    수정: 2020/06/29 10:34

MSI GS66 스텔스 10SFS(이하 GS66)은 인텔 코어 i9-10980HK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 슈퍼(8GB) 그래픽칩셋, 주사율 300Hz 풀HD(1920×1080 화소) 디스플레이, DDR4 16GB 메모리를 장착한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이다.

MSI GS66 스텔스 10SFS 게임용 노트북. (사진=지디넷코리아)

내장된 키보드는 게임용 입력장치 제조사인 스틸 시리즈 기술을 적용해 키마다 다른 색상과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무선은 와이파이6(802.11ax)와 블루투스 5.1을, 유선은 대역폭 조절 기능이 탑재된 킬러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한다. 300Hz 디스플레이와 1TB SSD, 16GB 메모리 장착 모델이 349만원에 판매된다.

■ 엔비디아 맥스Q 플랫폼으로 휴대성 강화

2017년 엔비디아가 발열과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 그래픽칩셋 플랫폼인 맥스Q를 출시하면서 게임용 노트북의 휴대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요즘 출시되는 게임용 노트북은 3~4년 전 15.6인치 보급형 노트북보다 두께와 무게는 얇지만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가방 안에 넣어 쉽게 휴대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GS66 역시 두께는 최대 19.8mm, 무게는 2.1kg으로 가방 등에 쉽게 넣어 휴대할 수 있는 수준이며 화면 테두리를 약 7mm 수준으로 줄여 몰입감은 크게 향상됐다. 상판과 하판 모두 방열과 견고성이 강화된 금속 재질이 적용되었고 땀으로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검은색 피막을 입혔다.

입출력 단자는 주변기기 연결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입출력 단자는 썬더볼트3, USB 3.2 Gen 2(USB-C×1, USB-A×3), HDMI와 기가비트 이더넷 등으로 풍족하게 구성되어 있다. 가상 5.1/7.1 채널을 재생하는 USB 헤드셋과 게임용 마우스를 연결해도 넉넉한 수준이다.

다만 게임 실행에 필요한 파일을 저장하거나 더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고 싶다면 썬더볼트3 단자외 연결되는 독, 혹은 게임에 특화된 저장장치를 활용할 수 있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나 게이밍독을 활용하면 확장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썬더볼트3로 미디어 독을 연결해 입출력 단자를 확장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프레임이 남아도는 풀HD 디스플레이

GS66은 15.6인치 풀HD(1920×1080)와 4K(3840×2160) 디스플레이 패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적어도 게임에서는 풀HD 패널이 더 유리하다. 바로 화면주사율 문제 때문이다. 불과 몇 프레임 차이로 상대방을 보고, 못 보고가 갈리는 FPS(일인칭시점슈팅) 게임을 즐긴다면 144Hz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4K 패널은 화면주사율이 최대 60Hz에 그치지만 풀HD 패널은 240Hz와 300Hz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둠 이터널(2020)을 그래픽 최대 옵션으로 실행한 결과. (사진=지디넷코리아)

300Hz 패널을 탑재한 리뷰 제품으로는 현재까지 출시된 거의 모든 게임을 최소 초당 60프레임 이상으로 돌릴 수 있다. 3~4년 전 출시된 게임은 모든 옵션을 최상(Ultra), 혹은 상(High)으로 선택해도 오히려 프레임이 남아돈다.

3월 출시된 둠 이터널은 최상 옵션에서 초당 100프레임을, 배틀그라운드도 울트라에서 초당 120프레임 내외를 찍는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각종 게임에 맞춰 사양을 최적화하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드라이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3년동안 출시될 게임을 즐기는 데는 충분한 성능이다.

■ 동영상 편집·영상 송출을 노트북 한 대로

GS66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을 생각하면 고해상도 RAW 파일 현상이나 동영상 편집, 방송 등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인텔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어도비 프리미어나 매직스 베가스도 굉장히 원활하게 작동한다.

매직스 베가스를 이용한 동영상 편집도 매끄럽게 진행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노트북 한 대로 게임을 즐기면서 실제 화면을 방송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게임 화면 송출에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인 OBS 스튜디오로 1280×720 화소, 3Mbps 화면을 트위치로 내보낼 때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칩셋을 활용하는 NVENC 인코더를 활용한다면 프로세서 점유율 5% 정도를 점유하며 방송이 가능하다.

다만 방송 송출에 쓰이는 프로세서 점유율을 감안해 그래픽 옵션을 한 단계 정도 낮춰 줄 필요가 있다. 내가 보는 화면과 압축을 거치면서 실제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래픽 수준을 무리하게 높일 필요는 없다. 송출 화면 편집용으로 모니터를 하나 더 연결한다면 그래픽 자원이 그만큼 소모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 듀얼 냉각팬 탑재로 발열 완화

이렇게 고성능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돌리다 보면 내부에서는 열이 엄청나게 발생한다. 한참 게임을 즐길때는 프로세서 온도는 90도, 그래픽칩셋 온도는 60도까지 치솟는다. 내장된 냉각팬은 두 개다. 처음에는 하나만 이용해 프로세서 열을 뽑아내다 그래픽칩셋에 부하가 걸리면 두 개가 한꺼번에 돈다.

아래에서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바깥으로 내보내며 발열을 제어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GS66은 다른 게임용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고무 받침대를 이용해 본체를 살짝 중간에 띄운 다음 외부 공기를 이용해 내부 열을 식히는 구조를 이용한다. 이 때문에 무릎에 올려두거나 침대 위에서 게임을 즐기다 보면 흡기구가 막혀 냉각 성능이 자연히 떨어지고 이는 게임 성능 감소로 이어진다.

냉각팬이 작동하는 소음도 어느 정도 감수할 필요가 있다. 냉각팬 하나만 돌 때 소음은 50dB, 두 개가 최대 속도로 돌 때 소음은 60dB까지 상승한다. 단 헤드셋이나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을 감안하면 이 소음은 게이머보다 주위 사람에게 더 신경쓰일 것이다.

■ 일반 업무에서 최대 5시간 버티는 배터리

게임용 노트북은 투인원이나 슬림 노트북과 달리 최대 성능을 끌어 내기 위해 항상 전원을 연결하고 쓰기 마련이다. 따라서 내장된 배터리는 이동시 전원을 공급하기보다는 갑작스런 정전 등에 대비해 UPS(무중단전원공급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GS66은 '계륵'에 가까운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수단을 만들어 놨다. 일단 배터리 용량이 99WHr나 된다. 또 완전충전을 지속해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 충전량을 제한하는 기능도 있다.

썬더볼트3 단자에 USB-PD 방식 충전기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때문에 전원 모드를 배터리 절약으로 설정하면 예상 외로 오래 버틴다. 물론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 모두 기본적으로 전력 소모가 크다 보니 탑재한 배터리 용량에 비해 이용 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굳이 비유하자면 배기량 5천cc 대형차로 퇴근시간 서울시내를 달리는 격이다. 화면 밝기는 중간, 와이파이를 활성화한 상태라면 4-5시간 정도는 무난히 버틴다.

제 성능을 내려면 기본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야 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충전은 기본 제공되는 230W 어댑터와 USB-PD방식 어댑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USB-PD 방식으로는 100W까지 공급이 가능하며 최고 성능으로 게임을 실행할 경우에는 오히려 공급되는 전력이 모자라 초당 프레임 수 등 성능이 확 떨어진다.

■ 임의로 메모리·SSD 업그레이드 불가능

게임용 노트북이 2017년 이후 무게와 두께를 한층 더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게임용 노트북의 쓰임새도 늘어났다. 게임용 노트북을 산 미국과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 중 절반 이상이 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을 주 이용 목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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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 내장된 RGB LED를 제어해 원하는 색상을 부여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MSI GS66 스텔스 SFS10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게임은 물론 이동하며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공간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콘텐츠 제작을 고려햐는 용도에도 맞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일례로 화면 색재현도를 sRGB 표준이나 게임에 적합하게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는 기존 게임용 노트북에서 찾기 쉽지 않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SSD나 메모리를 스스로 추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뒷판 나사를 풀어 업그레이드 하는 순간 무상보증이 무효화된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MSI코리아 용산 서비스센터에 노트북 본체와 SSD·메모리를 보내는 것 뿐이다. 다소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다.

내장된 1TB SSD (WD 블랙) 성능 측정 결과. (사진=지디넷코리아)
십자 조준선(크로스헤어)을 상시 표시하는 기능을 내장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