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중기부, 그린 유니콘 기업 육성 지원 협력

스마트생태공장·100대 녹색 혁신기업 육성 등 그린뉴딜 협력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0/06/26 10:30    수정: 2020/06/26 14:45

환경부와 중기부가 ‘그린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주먹 악수를 하고 있다.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그린뉴딜’ 대책 부문에서 협력하고 그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공동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부처는 협약에 따라 사회 전 분야 녹색전환과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범정부 합동으로 수립 중인 ‘그린뉴딜’ 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그린 중소·벤처기업을 공동 육성하기 위한 협업과제를 발굴한다.

특히 협약을 계기로 부처 간 연계 또는 특화 지원을 통해 ‘예비 그린 유니콘 기업’ 탄생을 목표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100대 녹색 혁신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친환경 기술 보유 등 녹색 신산업을 선도할 기업 100곳을 두 부처가 각각 50개씩 선정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드는 자금을 3년간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관련 사업의 공고, 평가, 선정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부처 사업을 효과적으로 연계·지원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 네 번째)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2022년까지 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의 친환경 설비를 갖춘 ‘스마트 생태공장’ 100개를 구축·지원한다. 환경부는 최대 10억원까지 환경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중기부는 1억5천만원 범위 내에서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한다.

두 부처는 그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관련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환경 분야 기술 이전·상용화를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올해 하반기 추경 예산을 활용해 ‘그린뉴딜 펀드’를 새로 조성, 환경부의 환경산업 펀드와 함께 대체에너지 및 새활용(업사이클링) 등 녹색산업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산하 연구기관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중기부는 발굴된 기술을 ‘테크브릿지(Tech-Bridge)’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경부와 중기부는 협약 과제의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논의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협업과제를 지속 발굴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두 부처 장관을 비롯해 중기부에서 올해의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한 스타스테크의 양승찬 대표, 환경부에서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한 엔바이오니아의 한정철 대표도 참석했다.

스타스테크는 양식장에 큰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를 활용해 차량부식이나 도로파손 등의 부작용을 낮추는 제설제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0억원을 예상하는 등 급성장 스타기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누비랩의 식습관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에어 필터, 수처리 필터 등을 생산하는 녹색산업 소재 유망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공정으로 복합소재 개발과 양산에 성공, 최근 4년간 고용인원이 2배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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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 대표는 “기후·환경 문제 해결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정부의 녹색산업 육성 지원은 지속해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중기부와 협력을 통해 그린 중소·벤처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협약식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