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스피커 8종 비교해보니…음향은 '하만카돈' 승"

한국소비자원 "성능, 가격 및 사용용도 등 고려해 제품 선택해야"

홈&모바일입력 :2020/06/25 13:11    수정: 2020/06/25 16:16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향품질, 최대음압, 연속 재생시간, 충전시간, 무게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평가 대상 제품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최근 2년 이내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남·여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 8종을 택했다.

평가 대상 8개 제품은 뱅앤올룹슨(Beoplay P2), 보스(Soundlink mini2 SE), 브리츠(BZ-JB5607), 소니(SRS-XB41), 엠지텍(락클래식 Q80+), 제이비엘(Charge4), 하만카돈(Onyx Studio5), LG전자(PK7)다.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한 블루투스 스피커 8개 제품. 뱅앤올룹슨(Beoplay P2), 보스(Soundlink mini2 SE), 브리츠(BZ-JB5607), 소니(SRS-XB41), 엠지텍(락클래식 Q80+), 제이비엘(Charge4), 하만카돈(Onyx Studio5), LG전자(PK7)

한국소비자원은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동이 편리하고 야외활동 중에도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종철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

한구소비자원의 시험 결과 ▲음향품질 ▲최대음압 ▲연속 재생시간 ▲충전시간 ▲무게 및 부가기능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음향품질은 해당 제품이 얼마나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 평가했다. 8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양호' 이상의 품질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만카돈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보스, 소니,엠지텍, 제이비엘, LG전자 등 5개 제품은 '우수', 브리츠 제품은 '양호', 뱅앤올룹슨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인 엠지텍 제품은 해외 음향기기 전문브랜드인 보스, 제이비엘 제품과 음향품질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대음압 부분에서는 소니 제품이 98db로 가장 높아 큰 음량이 필요한 야외공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음압은 스피커가 최대로 낼 수 있는 음의 크기를 말한다.

뱅앤올룹슨 제품은 77db로 가장 낮았지만, 일반적인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블루투스 스피커 종합결과표. (사진=한국소비자원)

연속 재생시간 부분에서는 제품별로 최대 11배 차이가 났다. 소니 제품이 25시간 56분으로 가장 길어 편의성이 높았고, 뱅앤올룹슨 제품은 2시간 12분으로 가장 짧았다.

충전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3배 차이가 났다. 뱅앤올룹슨 제품이 1시간 23분 수준으로 가장 짧았고, 하만카돈 제품은 4시간 26분으로 가장 길었다.

동작 중인 제품이 정전기에 노출됐을 때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정전기내성은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과 관련해서는 뱅앤올룹슨과 엠지텍 2개 제품이 내장배터리의 인증(KC)을 받았음에도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엠지텍은 이후 해당 제품의 표시항을 개선했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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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따라 USB메모리 음원재생, 보조배터리, 방수 등 부가 기능과 무게 및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무게는 뱅앤올룹슨 제품이 270g으로 가장 가벼웠고, LG전자 제품이 2천990g으로 가장 무거웠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매 전 부가기능 및 사용용도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정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