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춘 건조기 신제품을 26일 나란히 출시한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과 LG 간 1등급 건조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3차 추경안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품목에 건조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 1등급 건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구매비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 삼성전자, 16·14kg 이어 9kg 건조기까지 1등급 인증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그랑데 건조기 AI(16kg, 14kg)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9kg 건조기까지 1등급을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용량에서 1등급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 9kg 건조기 신제품에는 총 8개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는 ‘AI쾌속 건조’ 기능이 적용됐다. 기존 9kg 제품 대비 전기료가 회당 88원 수준으로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63분(쾌속코스 기준)으로 13분이나 단축된다.
기존보다 넓어진 ‘올인원 필터’와 물세척 가능한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적용해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또 ‘내부케어’ 코스를 추가해 제품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습기까지 말려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지 않도록 해 준다.
삼성전자 9kg 건조기 신제품은 화이트와 블랙 2개 모델이다. 출고가는 각각 114만9천원과 124만9천원이다.
■ LG전자, 스팀에 1등급까지 갖춘 건조기 출시
LG전자가 선보인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kg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1등급 건조기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산이다. LG전자는 국내에 판매하는 건조기 전량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는 업그레이드된 고효율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효율이 더욱 향상된 듀얼 인버터 모터와 같은 핵심부품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표준코스 기준 4만4천원이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편리한 트루스팀을 탑재했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옷감의 주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트루스팀을 포함해 LG전자가 최근까지 국내외에 등록한 스팀 특허는 1천 건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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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시험한 결과 이 코스는 인플루엔자(H1N1), 인플루엔자A(H3N2), 엔테로(PEA), 아데노(ICHV), 헤르페스(IBRV) 바이러스를 99.99% 없앴다.
신제품의 색상은 모던 스테인리스, 블랙 스테인리스, 화이트 등이며 가격은 214~23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