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피겨스' 매리 잭슨, NASA에 영원히 남다

워싱턴 DC 본부 빌딩 '매리 잭슨 본부'로 명명

과학입력 :2020/06/25 09: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히든 피겨스’의 흑인 여성 영웅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길이 이름을 남기게 됐다.

NASA가 워싱턴DC에 있는 본부 건물을 ‘매리 W. 잭슨 본부’로 부르기로 했다고 미국 씨넷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리 잭슨은 1951년 NASA의 전신인 미국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 몸 담으면서 우주 연구에 본격 참여했다. 이후 그는 34년 간 NASA에서 일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매리 잭슨 (사진=NASA)

잭슨은 ‘인간 컴퓨터’로 불릴 정도로 수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잭슨은 특히 당시만해도 굉장히 높은 문턱이던 인종과 성별 장벽을 뚫고 NASA에서 입사했다. 그는 NASA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엔지니어였다.

2년 뒤인 1953년엔 또 다른 흑인 여성 엔지니어인 캐서린 존슨이 NASA에 합류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매리 W 잭슨 본부. (사진=NASA)

둘은 2016년 개봉된 영화 ‘히든 피겨스’에도 함께 나온다. ‘히든 피겨스’는 NASA ‘머큐리 프로젝트(유인 우주탐사 계획)’를 이끈 세 흑인 여성 영웅을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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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브레덴스타인 NASA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매리 잭슨은 NASA의 첫 흑인 여성 엔지니어였다”면서 “그는 미국의 항공 우주 프로그램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썼다.

또 조만간 매리 잭슨 본부 명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