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1%…세계는 -4.9%

"코로나19 영향 예상보다 커...한국 상대적으로 양호"

금융입력 :2020/06/25 09:20    수정: 2020/06/25 11:11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춰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1%로 4월 발표 때보다 0.9%p 떨어졌는데, 주요국에 비해 하락폭이 작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수정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9%로 제시했다. 두 달 전의 -3.0%보다 1.9%p 내려간 수치다.

IMF는 지금의 세계 경제를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규정했다. 또 코로나19가 상반기 경제활동에 생각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미국 -8.0% ▲독일 -7.8% ▲일본 -5.8% ▲캐나다 -8.4% ▲영국 -10.2% ▲프랑스 -12.5% ▲스페인 -12.8% ▲이탈리아 -12.8% 등으로 전망됐다. 4월 발표 때보다 0.6~5.3%p 떨어졌다.

신흥국도 중국(1.0%) 외에는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국가별 전망치는 ▲인도 -4.5% ▲러시아 -6.6% ▲브라질 -9.1% ▲멕시코 -10.5% 등이다.

한국 역시 0.9%p 내려간 -2.1%로 조정됐지만 상대적으로 조정 폭은 작았다. 추경과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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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올해 대다수 국가에서 역성장이 예상되나, 내년엔 세계 경제가 5.4%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미국 4.5%, 유럽연합(EU) 6.0%, 신흥시장은 5.9% 등이다. 한국은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어 IMF는 경제 전망에 대해 상반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계속될 경우 경제 회복이 느려질 수 있겠지만,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소식이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