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팩트체크] 인도매체 단독 입수 ‘기아차 내부문건’, 알고보니 IR자료

지난 2월 홈페이지에 게재..."새 내용 없어"

카테크입력 :2020/06/23 16:55

인도 자동차 매체 ‘인디안오토스블로그’가 지난 20일 전한 ‘기아차 내부 문건’ 관련 보도가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문건은 지난 2월 기아차 홈페이지에 공개된 IR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도에는 기아차가 올해 대륙별 전략 출시하게 될 차량 명단이 있다. 인디안오토스블로그는 여기에 기아차가 올해 중국 내에 셀토스 EV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실었고, 해당 내용을 '전세계 단독(World Exclusive)'라고 소개했다.

국내 일부 매체들도 인디안오토스블로그의 이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또 인용 보도를 통해 기아차의 셀토스 전기차 소식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 2월 IR자료를 통해 셀토스 EV 중국 출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사진=기아차 IR자료 캡처)
인디안오토스블로그는 기아차의 IR자료를 '전세계 단독(World Exclusive)'라고 소개했다. 해당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사진=인디안오토스블로그 기사 캡처)

하지만 인디안오토스블로그가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주장한 이 내용은 이미 기아차가 IR(투자활동) 자료로 소개한 내용 일부다. 관련 내용이 담긴 PDF 파일은 기아차 홈페이지 IR 메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PDF 파일은 올해 2월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인디안오토스블로그의 기사가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는 평가다.

인디안오토스블로그는 기아차가 올해 8월 셀토스 EV 본격 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셀토스 EV의 정확한 제원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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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셀토스 EV 출시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이 모델은 국내 판매 대신 중국 판매용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기아차 내부에서도 셀토스 EV의 국내 출시보다 내년에 출시할 크로스오버 타입의 전기차 CV 출시에 더 주력하는 분위기다.

지디넷코리아는 전기차 출시에 대한 오해가 생기면 EV 팩트체크를 통해 이를 바로 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