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 어도비 포토샵·MS오피스, Arm칩 맥OS 최적화 작업

파이널컷프로·로직프로 등 애플 자체 앱은 변환 마쳐

컴퓨팅입력 :2020/06/23 15:44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애플이 자체 설계한 Arm 칩을 탑재한 맥OS에서 자사 프로그램들을 구동하기 위해 변환 작업을 진행 중이이라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씨넷 등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한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올해말 출시할 맥과 자체 설계 프로세서인 일명 '애플 실리콘'에 대해 소개했다.

애플은 지난 14년간 맥에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아이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칩 시리즈를 설계하며 얻은 노하우를 살려 올해 말부터 맥 제품에 자체 설계 Arm 칩을 적용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애플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자체 설계한 Arm 칩 기반 맥에 대해 소개했다.

애플은 맥OS 자체 앱들을 이미 Arm 칩이 탑재된 맥 및 신형 맥 OS '빅서(Big Sur)'에서 구동되도록 작업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365' 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원드라이브, 쉐어포인트 등 서비스들이 빅서 OS에서 구동될 전망이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플랫폼 상 포토샵, 인디자인, 프리미어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등 서비스들이 빅서OS 사용 가능해진다.

애플 소프트웨어(SW)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은 또 "애플은 파이널컷프로와 로직프로 등 전문가용 프로그램의 변환을 끝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를, 어도비는 포토샵과 프리미어 등 주요 프로그램을 애플 칩용으로 변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WWDC에서 어피너티포토와 시네마4D 등 디자인 프로그램들도 초기 Arm 버전으로 시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에서 Arm 칩으로의 전환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다"며 "첫번째 Arm 칩 기반 시스템은 올해 말 선보일 수 있으며, 인텔 기반 맥에 대한 지원도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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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선보인 빅서 OS는 깔끔한 디자인과 iOS 및 iPadOS등과 호환되는 점이 특징이다. iOS에서 보던 것과 같은 시스템 레벨 조절, 알림, 위젯 등의 조화가 그대로 빅서에서 실현된다.

개발자들이 아이패드 등에서 작동하는 앱을 맥용으로 변환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맥 카탈리스트도 Arm 칩 기반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일련의 업데이트를 거친다. 애플 자체 앱들은 이미 OS X(OS 텐)의 개발 툴 모음인 엑스코드로 조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