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 워치OS 7 "수면 추적, 손씻기 안내까지.."

올바른 손 씻기·댄스 운동량 측정…애플워치 시리즈3부터 지원

홈&모바일입력 :2020/06/23 06:11    수정: 2020/06/23 08:35

22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따르면 올 가을 애플이 출시할 새 운영체제인 워치OS 7를 통해 애플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별도 앱을 이용해야 했던 수면 관리 기능이 기본 앱으로 추가되는 한편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서 그동안 측정할 수 없었던 운동인 댄스까지 인식한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단 중 하나인 손씻기 안내 기능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애플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애플 전략이다.

워치OS 7이 적용된 애플워치.

■ 워치 페이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워치OS 7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워치 페이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개인 맞춤화된 워치 페이스는 앱 스토어 또는 웹 사이트를 통해 공유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크로노 그래프 프로 페이스에는 고정 거리를 따라 이동하는 속도를 계산하는 타키미터가 포함돼 있으며, 사진 페이스에는 컬러 필터가 제공된다.

워치OS 7의 글로우 베이비 워치 페이스.

개발자는 이제 단일 시계 페이스마다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로우 베이비'를 사용하면 부모들은 애플 워치에서 아기의 낮잠 시간, 깨어있는 시간, 수유 시간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서핑 시계를 만들어 해변의 수온, 풍속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워치OS 7 수면 추적 기능.

■ 수면 추적 기능 기본 탑재.."서드파티 앱 안녕"

워치OS 7에는 수면 추적 기능도 적용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수면 시간을 취하고, 제시간에 잘 수 있도록 취침 전 루틴을 만들어 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잠자야 하는 시간을 알려주며, 잠자는 동안에는 애플워치가 '슬립 모드'를 통해 스스로 스크린을 어둡게 만든다.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일어나야 할 때 조용한 햅틱 알람이나 부드러운 소리를 제공한다.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얼마나 잠을 자는지 지능적으로 포착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수면 습관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수면 추적 기능이 애플워치 없이 아이폰만으로 단독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치OS 7의 손 씻기 자동 감지 기능

■ 코로나19로 중요성 커진 올바른 손 씻기 알려준다

워치OS 7이 설치된 애플워치는 모션 센서, 마이크 및 장치 내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손 씻는 행동을 감지한다. 애플워치가 손 씻기 행동을 감지하면, 20초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이용자가 충분히 손을 씻지 않는다면 계속 손을 씻으라는 메시지도 띄운다.

단 손 씻기를 감지할 때 사용되는 소리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헬스 앱 또는 애플워치 내부에 자동으로 녹음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

워치OS 7.

■ 댄스, 코어 트레이닝 등 운동 유형 추가

애플워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워크아웃 앱에는 코어 트레이닝, 댄스, 기능별 강도 트레이닝, 쿨 다운 등 4개 유형이 추가됐다. 특히 댄스는 기존 출시된 웨어러블 제품에서 측정하기 어려웠던 운동 형태다.

애플워치는 댄스 칼로리 소모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심박 수 센서의 데이터와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입력을 통한 데이터를 이용한다. 또 워크아웃 앱의 이름은 피트니스로 이름이 바뀌었고 활동 데이터를 보다 능률적으로 볼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됐다.

워치OS 7의 자전거 길 찾기 기능

■ 헤드폰 활용해 주위 소음 더 정확히 측정

워치OS 6에 처음 도입된 소음 앱도 향상됐다. 이전에는 주변 소음 수준과 노출 시간을 애플워치에 내장된 마이크만 활용해 측정했지만 워치OS 7에서는 이용자가 착용한 헤드폰으로 듣는 소리도 소음 측정 대상에 포함했다. 아이폰, 아이팟터치, 애플워치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헤드폰을 통해 듣고 있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해당 음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청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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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OS 7의 청취 기능.

헤드폰을 통한 총 청취량이 안전한 주간 청취량의 100%에 도달하면, 애플 워치는 알림을 제공한다. 기준이 되는 청취량은 한 주에 80데시벨(dB)로 40시간이며, 이는 청취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사항을 기준으로 한다. 이용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헤드폰의 최대 음량을 제어할 수 있으며, 자신의 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

워치OS 7에는 헬스케어 기능 이외에도 자전거 길 찾기 기능, 시리를 이용한 번역 기능등이 추가됐다. 2017년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3부터 설치할 수 있으며 오는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애플워치와 연결된 아이폰에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