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GE헬스케어와 손잡았다...'인사이트 CXR' 공급

X레이 장비 및 PACS에 적용...작년 8월엔 후지필름과 판매 협력

컴퓨팅입력 :2020/06/21 12:23

의료 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미국 GE헬스케어 본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GE헬스케어에 자사 AI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GE헬스케어는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흉부 케어 스위트(Thoracic Care Suite)'를 판매하는데, 이 제품에 루닛의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탑재한다.

루닛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엑스레이 장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글로벌 거대 기업간 합작으로 인공지능 제품을 상용화해 출시하는 첫 사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루닛은 인공지능이 진단 및 치료의 새 기준이 되는 모습을 비전으로 삼고 여러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 이 중 하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은 지난 2018년 상용화했고, 세계 최대 영상장비 회사인 GE헬스케어를 통해 공급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을 통해 우리 인공지능 제품이 제공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며, 루닛 비전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더 활발히 파트너십을 추진해 인공지능의 사용 사례를 세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E헬스케어의 '흉부 케어 스위트'에 탑재된 루닛 알고리즘 '루닛 인사이트 CXR'는 엑스레이 이미지상서 비정상 병변을 검출, 위치와 존재 확률 값을 계산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고위험군 환자 케이스를 빠르게 검출하고 가벼운 폐 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 상태 추이를 관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97~99%의 정확도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분석한다. 제품 성능 관련 논문은 최고 권위 영상의학 학술지 '레디올로지(Radiology)'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등에 게재, 주목을 받았다.

또 '루닛 인사이트 CXR'은 유럽 CE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현재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두 회사가 합작으로 선보이는 GE헬스케어 ‘흉부 케어 스위트’는 GE헬스케어의 엑스레이 장비 및 영상 저장 및 전송 시스템(PACS)에 설치 및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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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는 세계 엑스레이 장비와 PACS 분야에서 각각 약 30%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의료영상장비 업체인 후지필름(FUJIFILM)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루닛은 세계 엑스레이 시장의 절반 가까운 약 40%의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GE헬스케어 엑스레이 및 인공지능 제품을 총괄하는 케이틀린 나이(Katelyn Nye) 제네럴 매니저는 "루닛처럼 GE헬스케어 또한 고객 어려움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지난 5년간 루닛 활동을 쭉 지켜보며 성장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GE헬스케어가 다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의료 AI 스타트업 선두 주자인 루닛의 유연성을 결합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루닛과 함께 세계 고객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선보여 헬스케어 분야의 인지능 사용을 확대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