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2년 반 만에 신규 계좌 연다

케이뱅크와 제휴해 실명확인 원화 입출금 서비스 제공

컴퓨팅입력 :2020/06/20 13:03    수정: 2020/06/21 12:20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제휴해 원화 입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2년 반 만에 신규 가입자에 원화 입금 계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비트는 1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케이뱅크와 제휴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원화 입금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업비트는 기존 기업은행을 통해 제공하던 실명확인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케이뱅크로 시스템을 완전히 전환한다. 따라서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에도 케이뱅크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가 새롭게 적용된다.

업비트는 원활한 원화 입출금 지원하고 신규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9일부터 원화 입출금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 신청 순서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카카오톡 알림톡 메시지로 서비스 오픈을 안내할 예정이다. 단, 거래소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이용하려면, 케이뱅크에 본인 명의의 입출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기존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및 출금 전용 계좌를 통한 입출금은 다음달 24일 오전 10시(예정)까지만 지원한다. 이후 원화 입출금은 케이뱅크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로만 가능하다. 외국인 회원은 해당 시점 이후 원화 입출금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므로, 원화로 출금을 원하는 경우 해당 시점 이전에 출금을 진행야 한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지난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실명확인 원화 입출금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2년 반만에 원화 입금 서비스를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업비트는 2017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신규 회원에 원화 입출금 계좌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었다. 업비트와 제휴 관계에 있던 기업은행이 금융위원회의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 발표 후 업비트 신규 회원에 대한 계좌 발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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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융위원회는 은행의 실명확인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확보한 암호화폐 거래소만 원화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한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을 발표했다. 이후 은행들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기조에 실명 계좌 제공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업비트 측은 이번 원화 입금 서비스 오픈에 대해 "오랜 시간 원화 입금 지원을 기다려 준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원활한 원화 입출금과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