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 산업 진흥 콘트롤타워 설립 준비 첫발

산업부, 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 1차 회의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9 14:55    수정: 2020/06/19 14:55

수소자동차·항공의 핵심 소재인 탄소소재 기술 개발과 기반 조성을 책임지는 탄소산업진흥원이 본격적으로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후 5시 서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정승일 차관 주재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운영준비위 세부운영규정을 확정하고, 탄소산업 육성지원을 전담할 진흥원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폭넓은 논의와 더불어 지정·운영 준비 관련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탄소소재는 원유·철강 부산물 등 탄소 원료로 제조된 소재다. 초경량, 고강도, 높은 전기·열전도성 등 우수한 물성을 바탕으로 수소차·항공·이차전지 등 4차산업 분야를 선도할 핵심 소재로 꼽힌다.

산업부는 준비위를 통해 탄소소재 산업 육성과 발전을 지원하는 탄소산업진흥원 지정과 이사회 구성, 정관 작성 등 운영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탄소섬유. (사진=LG화학)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통해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안정화를 시현, 해외에 의존했던 소·부·장 분야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탄소소재는 지난 수십년간 투자해온 일본·미국·독일 등 3국이 원천기술과 생산을 독점하는 상황이다. 중국 또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각자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급 탄소소재를 생산키 위한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국내 탄소소재 산업은 선도국가와의 기술격차가 크다. 범용등급의 탄소섬유·카본블랙은 국내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하이엔드급 탄소소재 생산을 위한 기술·기반이 부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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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탄소소재법 개정을 계기로 탄소산업진흥원을 지정·운영함으로써 탄소소재 분야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촉진할 것"이라며 "국내 탄소소재 기업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해 나감으로서 탄소소재산업을 소·부·장 경쟁력 강화정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은 국내 탄소소재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탄소산업 진흥을 견인해 나갈 전문기관이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 유치희망 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