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처럼 계정만 알면 송금·결제...페이ID 공개

리플, 코인원, 브레이브 등 40여 개 기업 참여

컴퓨팅입력 :2020/06/19 14:31    수정: 2020/06/19 14:34

서로 다른 금융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더라도 이메일처럼 '계정'만 알면 송금·수금이 가능하도록 한 개방형 결제 기술이 공개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법정화폐는 물론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도 이메일 형식의 계정 하나로 가능해진다. 이용자는 결제 경험이 더 편리해지고, 기업은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사업 확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페이먼트연합은 서로 다른 결제 네트워크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정 페이ID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페이ID를 적용한 예시(이미지=오픈페이먼트연합 홈페이지)

오픈페이먼트연합에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업체 리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블록체인 기반 웹브라우저 브레이브를 포함해 4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은 기존 결제 시스템에 존재하는 네트워크 간 단절 현상을 깨고 결제 방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됐다.

페이ID는 표준화된 결제용 오픈 소스로, 참여를 원하는 모든 기업이 결제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다. 페이ID는 은행, 결제 및 송금 서비스 제공업자, 전자지갑 서비스 공급자 등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페이ID에 참하는 모든 금융기관은 'user$domain.com' 형식의 계정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서로 다른 은행이나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더라도 이메일 보내듯 계정만 알면 쉽게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픈페이먼트연합 측은 기업이 페이ID를 사용할 경우 더 많은 네트워크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각국의 법정 통화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 확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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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ID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 핀센(FinCEN)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의 트래블 룰(거래자 신원 정보 제출 의무화 규제) 준수 방안도 제공한다.

리플의 오픈 플랫폼 엑스프링 수석부사장(SVP) 이던 비어드는 “차세대 결제 네트워크는 인터넷 웹사이트처럼 모든 기업이 네트워크 망 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 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이어야 한다"며 "페이ID가 바로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