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나무늘보 로봇이 곧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나무늘보 로봇 ‘슬로스봇’을 소개했다.

슬로스봇(SlothBot)은 가능한 한 적게 움직이면서 동·식물 관찰 및 환경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개발됐다. 필요할 경우에만 머리 위에 있는 선에 매달려 바퀴를 통해 움직이며, 이산화탄소 농도나 날씨 등을 모니터링한다.
이 로봇은 움직임이 느린 만큼 에너지 효율도 높다. 태양광 패널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게 되는데 충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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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봇은 향후 몇 달 간 100미터 길이의 케이블에 매달려 미국 애틀랜타 식물원에서 활동하게 된다.
연구진들은 향후 슬로스봇이 보다 넓은 곳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주된 용도 중 하나는 이동 속도가 중요하지 않은 환경 모니터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슬로스봇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위해 환경 변화를 추적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이며, 재배 중인 농작물을 모니터링하는 정밀 농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