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LG화학, 車배터리 스타트업 발굴 나선다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기차&배터리 챌린지'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8 09:02    수정: 2020/06/18 13:43

현대·기아자동차와 LG화학이 공동으로 전기차·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전략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미래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오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기차·배터리 분야 스타트업 공모 프로그램 '전기차&배터리 챌린지(EV & Battery Challenge)'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차별적인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으로, 응모를 원하는 기업은 홈페이지(www.evbatterychallenge.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응모 분야는 ▲EV 주행거리·안전성 증대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배터리 효율·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제어·유지·보수 ▲배터리 원가 절감을 위한 중고 배터리 등의 재사용·재활용 기술 ▲배터리 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를 위한 공정 기술 ▲전기차 구동 부품 ▲전기차 충전·에너지 관리 ▲전기차 개인화 서비스 등 총 7개 분야다.

1차 서면 심사에서 사업성·기술력 평가를 통과한 스타트업은 10월 화상회의를 활용한 대면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1월 현대차그룹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인 현대크래들(Hyundai CRADLE) 실리콘밸리 사무소에서 열리는 워크샵에 참석, 상호 협업 구체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각 사 유관 부문과 함께 기술검증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한 전략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혁신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굴하고, 전기차 시스템·서비스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타트업 역시 전기차·배터리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현대·기아차·LG화학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이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은 "현대·기아차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LG화학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 혁신을 이끌 다양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최고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사장)은 "LG화학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배터리 분야 신기술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전기차 분야에서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총 2만4천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천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천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천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 27.1%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