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인텔 10세대 칩 게임용 노트북이 온다

고클록·다코어로 게임·콘텐츠 제작 수요 겨냥

홈&모바일입력 :2020/06/17 16:43    수정: 2020/06/18 12:22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멧레이크H)를 탑재한 노트북이 지난 달 말부터 국내외 주요 제조사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멧레이크H)를 탑재한 MSI GS66 스텔스. (사진=MSI)

델테크놀로지스, MSI, 레이저, 기가바이트 등 제조사를 통해 총 40여 개 제품이 이미 소비자와 만났으며 한국레노버도 다음 달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공식 출시된 인텔 코멧레이크H 프로세서는 고클록·다코어로 게임과 콘텐츠 제작 수요를 겨냥했다. 과거 데스크톱 PC에서만 가능했던 다중 작업이나 고성능 작업을 노트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인텔, 코멧레이크H로 게임·콘텐츠 수요 흡수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완제 PC 시장에서 인텔 프로세서 점유율은 84%에 달한다. 올 1분기 인텔 프로세서 점유율은 데스크톱 81.3%, 모바일(노트북) 83.0%, 서버 94.9%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 해부터 노트북 시장에서 AMD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텔은 10nm(나노미터) 기반 노트북용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으로 이를 방어했다. 지난 4월에는 게이밍 노트북용 코멧레이크H 프로세서, 5월에는 기업 시장에 특화된 10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가 출시되며 이들 수요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코어·클록 향상으로 고른 성능 향상 가능

인텔 노트북용 H시리즈는 고성능이 필요한 게임과 콘텐츠 제작 등 용도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지난 4월 출시된 10세대 H시리즈(코멧레이크H)는 전세대 대비 코어 수를 대폭 늘려 다중작업 성능을 강화했다.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10980HK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며 싱글코어 작동시 최대 5.3GHz까지 작동 클록을 끌어올린다. 바로 아래 제품인 코어 i7-10750H 프로세서는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하며 최대 5GHz까지 작동한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수를 추가해 다중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사진=인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은 제품의 냉각 성능이나 전원 공급, 부하 여부에 따라 동적으로 작동한다. 과거 데스크톱 PC에서만 가능했던 다중 작업이나 고성능 작업을 노트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인텔은 각종 게임과 소프트웨어 등의 호환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인텔)

코어 갯수와 작동 클록을 끌어올리는 것은 게임 뿐만 아니라 웹브라우저와 동영상 편집·재생,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반응 속도를 골고루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다. 게임 플레이와 중게를 노트북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다.

인텔 관게자는 "자체 시장조사 결과 미국이나 중국 등지에서 게임용 노트북을 구입하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콘텐츠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최적화 툴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포인트 중 하나다.

■ 썬더볼트3 탑재, 고성능 저장장치와 속도 저하 없이 연결 가능

이들 게임용 노트북은 고성능 입출력 규격인 썬더볼트3를 탑재해 고성능 저장장치와 속도 저하 없이 연결이 가능하다. SSD 등 노트북 내부 저장장치에 담아두기 어려운 게임 실행용 데이터나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산 저장할 수 있다.

썬더볼트3는 최대 40Gbps 대역폭으로 다양한 장치를 연결 가능하다. (사진=인텔)

현재 가장 널리 보급된 USB 규격은 USB 3.2 Gen 2(10Gbps)다. 그러나 외장형 NVMe SSD를 연결하면 본래 최고 속도의 1/3 가량인 1000MB/s 수준으로 성능이 하락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 규격인 USB 3.2 Gen 2x2가 나왔지만 지원하는 기기는 극히 드물다.

반면 썬더볼트3는 최대 40Gbps에 이르는 대역폭을 바탕으로 고성능 저장장치는 물론 동영상 인코딩이나 물리엔진 가속 등을 위해 외장 그래픽카드까지 연결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 고성능 그래픽칩셋·RGB 키보드 탑재 모델 대세

지난 5월 출시된 에일리언웨어 m15. (사진=델테크놀로지스)

현재 시장에는 코멧레이크H를 탑재한 노트북이 40종 이상 출시되어 있다. 대부분 코어 i7 이상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RTX 그래픽칩셋을 기반으로 장시간 반복 입력을 소화할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 등을 장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델테크놀로지스 에일리언웨어 m15는 냉각팬과 배기/흡기 레이아웃을 새로 설계했고 부하에 따라 그래픽칩셋에 공급되는 전압도 12단계로 조절한다. 코어 i7-10750H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6GB) 탑재 모델이 309만 1천원(할인 적용 전)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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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GS66 스텔스 10SFS는 코어 i9-10980HK 프로세서와 주사율 300Hz 풀HD 디스플레이,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 슈퍼(8GB) 그래픽칩셋을 탑재했다. 내장된 키보드는 스틸시리즈 기술을 이용해 키마다 다른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 1TB SSD 내장 모델이 349만원에 판매된다.

한국레노버는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리전 7i를 국내 출시 예정이다. (사진=레노버)

레노버도 코멧레이크H 탑재 노트북인 리전 7i를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코어 i7-10750H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5.6인치, 144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그래픽칩셋 등을 선택 가능하다. 키보드의 RGB 조명은 커세어 기술을 적용해 취향이나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