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한발짝 다가섰다…상온에서 칩 구현

호주업체 아처 머티리얼, 12CQ칩 초기검증 통과

컴퓨팅입력 :2020/06/16 20:20    수정: 2020/06/17 08:23

양자컴퓨터가 극저온이 유지되는 연구실을 벗어나 상온에서 구현될 시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지디넷은 15일(현지시간) 호주의 양자컴퓨팅 기업 아처 머티리얼이 개발 중인 상온 양자컴퓨팅 프로세서인 12CQ칩이 실제 구현 가능성 확인 위한 초기 검증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아처 머티리얼 측은 전도성 원자력 현미경이 적용된 첨단 계측시스템을 이용해 프로토타입 주문제작 클린룸에 보관된 12CQ칩의 상온 전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측정환경은 공기, 습기 및 대기압 등을 실온에 맞춰 설정했다.

아처 머티리얼이 전도형 원자력 현미경으로 상온 양자컴퓨터 프로세서 구현 검증을 실시했다.

아처 머티리얼은 50nm 크기의 단일 탄소 기반 큐비트(양자비트)를 실리콘 웨이퍼에 매우 정밀하게 위치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시제품 개발이 가능한 위치 정확도와 제어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온 양자컴퓨팅 프로세서는 극저온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없는 만큼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등 양자컴퓨터의 활용이 본격화되는 기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구글, IBM, 인텔 등 경쟁 기업은 아직 극저온에서 프로세서를 구현하고 있는 만큼 상온 양자컴퓨팅 프로세서를 먼저 구축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아처 머티리얼의 최고경영자(CEO)인 무함마드 슈케어 박사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단일 큐비트에 대한 첫 번째 측정을 성공했다”며 “칩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높은 정밀도로 큐비트 위치를 제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프로세스는 기술적 장벽을 극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4년 내에 10 큐비트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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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머티리얼은 측정 기술을 포함해 12CQ칩과 관련된 모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협력조합(PCT)에 특허를 출원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아처머터리얼은 재료기술 전문 기업이며 양자컴퓨터, 리튬배터리, 생명공학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