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양자컴퓨터용 극저온 제어칩 발표 “상용화 앞당긴다”

컴퓨팅입력 :2019/12/10 16:43

인텔이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는 극저온 제어칩, 코드명 호스리지(Horse Ridge)를 개발했다고 미국 지디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 연구소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소속 큐테크(QuTech)와 함께 극저온을 이용해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반도체 칩을 선보였다.

인텔이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는 극저온 제어칩, 코드명 호스리지를 개발했다. (사진=인텔)

인텔의 22나노 공정의 핀펫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호스리지 제어 칩은 양자 시스템 작동에 필요한 전자 제어 장치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호스리지는 극저온 상태에서 다수의 양자 비트 또는 큐비트를 제어할 수 있는 칩으로, 대규모 양자 컴퓨터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양자 컴퓨터는 양자 컴퓨터의 기본단위인 큐비트 산출을 위해 극저온 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 내부는 특별히 설계된 냉장고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정보 송수신을 위한 수 백 개의 배선은 바깥 쪽에 만들어야 해서 확장이 쉽지 않았다.

IBM Q 퀀텀 양자컴퓨터 (사진=씨넷)

인텔의 양자 하드웨어 책임자 짐 클라크(Jim Clarke)는 "큐비트 자체에 대한 강조는 많았지만, 많은 큐비트를 동시에 제어하는 능력은 업계의 도전 과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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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양자 컴퓨터 제어칩 개발 소식은 최근 인텔이 퀄컴이나 ARM에게 반도체 칩 시장을 위협받은 이후 나온 것으로, 향후 인텔이 양자 컴퓨터 칩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양자 컴퓨터 기술은 최근 주목되는 컴퓨팅 기술로, IBM은 작년 CES행사에서 상업용 양자 컴퓨터 시스템과 컴퓨팅 센터를 공개한 바 있다. 구글도 지난 10월 전통적인 슈퍼 컴퓨터로 1만 년 걸리던 연산을 단 200초 만에 풀 수 있는 양자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양자 컴퓨터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