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속 가능경영 성과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활동 등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을 12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보고서를 통해 ▲위기 발생 초기부터 별도의 전담 조직을 꾸리고 국가별 보건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업무환경 조성 ▲자금·기술·노하우·인프라 제공을 통해 공동체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한 공급망 유지 등의 노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 공급망이 안전하세 유지될 수 있도록 2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지 지원활동과 기술, 전문인력, 노하우,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코로나19로부터 심각한 영향을 받은 지역의 정부와 의료교육기관 등에 약 3천900만달러를 기부했다. 사회공헌 비용은 2017년 4천700억원, 2018년 2천400억원, 2019년 5천300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진과 의료시설의 부족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 무증상·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덕연수 원을 제공했다. 원활한 마스크 공급에도 나섰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핵심 원재료 수급을 지원하고 직접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향후 마스크 제조기업 지원을 폴란드 등 해외국가로 확대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으로 생산 지원을 넓힐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에서 글로벌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2주간 진행된 대토론회에는 2014년 모자이크 런칭 이후 최대 규모인 약 10만7천여명이 참여해 1천620여건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선별된 아이디어는 향후 삼성 제품과서비스로 구현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 친환경 노력도 전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포장재에 바이오플라스틱과 지속가능 종이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IT·모바일(IM) 부문은 고효율·저부하 충전기를 적용하고 포장재로 지속가능산림인증 종이를 사용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5세대 V낸드의 친환경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국 카본트러스트 탄소발자국 물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분 등의 다양한 성과와 발전을 다뤘다. 미국·중국·유럽에서 재생에너지 대체율 92%를 달성해 2020년 100% 전환 목표에 근접했다. 2017년 229GWh였던 총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2019년에는 3천220GWh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노동인권 관련 교육도 강화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협업해 윤리적 채용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주근로자 인권보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지속가능경영 컨설팅기관인 BSR과 함께 새로운 노동인권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더욱 객관적으로 기업경영을 감독하고 사내·사외이사 간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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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지난 50년간 협력회사를 포함한 임직원 안전을 살피고 지역사회와 함께 크고 작은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해 온 경험을 공유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보고서에 ▲환경친화적 사업장 ▲제품책임주의 ▲사회적 기여 ▲착한 기술 ▲임직원을 위한 투자 ▲지속가능한 공급망 등 6대 주제로 나눠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