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IPO 러쉬...카카오게임즈 주관사 선정

크래프톤·T3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 연내 상장에 관심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2 10:28    수정: 2020/06/13 07:44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면서 게임업계 기업공개(IPO) 현황에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한 바 있으나 회계감리 문제로 철회한 후 내실다지기에 집중해왔다. 이 회사는 약 1천181억 원을 투자해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고 3개 개발사에 230억 원을 투자한 것 모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게입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가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 5위에 해당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충실하고 신중하게 기업 공개 준비 작업에 임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당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투명하고 건전한 게임 기업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래프톤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RPG도 다시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코스닥 상장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게임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크래프톤.

4차산업혁명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 장병규 의장이 IPO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크래프톤은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가 크래프톤 공동 대표로 선임되는 등 내부 조직도 정비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크래프톤의 상장 작업이 올해 안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분기 매출 5천82억 원, 영업이익 3천524억 원을 기록하는 등 호재를 이어가고 있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엘리온과 미스트오버 등 다양한 게임으로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지난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스마일게이트RPG와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연내 상장 여부도 게임업계의 관심사다. 이들 게임사는 각각 지난해 5월과 7월에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상장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한다.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 IP를 발굴하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도 진행 중이다. 모바일 MMORPG 루나모바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교육사업 진행을 위한 신규 법인 한빛에듀테크 설립도 완료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행보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796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스마일게이트RPG의 연내 상장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스마일게이트 그룹 내 첫 상장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스마일게이트RPG는 상장 여부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아직까지 상장 예비심사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상장 시기 역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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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행보가 스마일게이트RPG의 향후 상장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로스트아크는 현재 일본 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두고 티저 사이트를 공개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는 출시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됐던 게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경쟁작으로 꼽을만한 신작 핵앤슬래시 게임 출시 소식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