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옥 아냐?"...눈길 끄는 中 IT기업 신사옥 세 곳

수려한 디자인에 창업이념까지 담고 있어

홈&모바일입력 :2020/06/12 08:27    수정: 2020/06/12 10:08

완공을 앞둔 중국 인터넷 기업 치후360의 신사옥이 '애플 사옥'과 닮은 외모로 화제다.

또 원형 물기둥을 연결한 듯한 오포(OPPO)의 사옥과 거대한 공원 속 사옥같은 비보(vivo)의 사옥도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중국 언론 환치우졘주에 따르면 치후360의 톈진 소재 신사옥이 이달 준공을 목표로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월 초부터 업무에 복귀한 300여 명 가량의 공사장 인력이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이 사옥은 톈진 가오신구 화위안테크놀로지파크에 들어서며 네 동의 연구개발동과 한 동의 생산동 및 지하층으로 구성되며 총 건축면적이 16만7천 ㎡이다.

치후360의 사옥이 규모 이상으로 화제인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애플의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소재 새 사옥인 '애플파크(Apple Park)'와 유사한 외형이다.

이번 치후360의 사옥 역시 '원형 고리', '원형 도넛'을 연상케하는 애플의 사옥을 연상케하는 건축물이 포함됐다.

완공을 앞둔 치후360의 신사옥 이미지 (사진=치후360)

치후360에 따르면 실제 이 원형 건물은 인터넷 기업인 360이 '0과 1', 그리고 '360'이란 숫자를 조합해 '무한한 가능성'을 함의한다는 의미로 설계했다. 인터넷 기업으로서 발전과 과학기술의 특수성을 함께 녹여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원형의 주 건물과 고충 빌딩, 기숙사 건물의 조합이 컴퓨팅 기술의 2진법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형 건물은 '개방, 공유, 소통, 평등, 순환'의 이념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됐다.

이 곳은 완공 이후 중국 최대 보안 기업인 치후360의 새로운 연구개발 본부 역할을 하면서 보안, 인터넷 서비스 연구개발이 이뤄지게 된다.

완공을 앞둔 치후360의 신사옥 이미지 (사진=치후360)

새 사옥이 화제가 되는 또 하나의 IT 기업 중 하나는 모바일 브랜드 오포(OPPO)다.

오포가 2025년 중국 선전시에서 완공할 신사옥은 마치 네 개의 타원형 기둥이 물흐르듯 연결된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높이가 200m에 달한다. 18만5000 ㎡ 건축 면적의 이 사옥은 올해 착공한다. 이 사옥은 세계적 자연 친화 건축사 사무소 '자(ZHA)'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선전의 야경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택했으며 내부에 전경 관람 공간, 미술관, 쇼핑센터와 식당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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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완공되는 오포의 사옥 (사진=오포)
2025년 완공되는 오포의 사옥 (사진=오포)

중국 비보(vivo)도 중국 둥관시에 신규 글로벌 본부를 건설하고 있다. 거대한 공원 속 웅장한 건물을 구현한 비보의 사옥은 고급 인재 등을 영입해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는 핵심 글로벌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연친화적 컨셉의 비보 신본부는 A, B, C 세 프로젝트로 나눠 추진되며 A 프로젝트는 이미 건설 작업을 끝내 직원들이 입주했고, B 프로젝트는 7월 부터 운영, C 프로젝트 건물은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비보의 신규 글로벌 본부 (사진=비보)
비보의 신규 글로벌 본부 (사진=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