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만난 수돗물, 더 깨끗해진다…디지털 환경서비스 활짝

환경부, 산하 7개 공공기관 환경서비스 실행 방안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1 19:06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드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댐·저수지부터 가정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수량과 수질, 누수탐지를 실시간 감시·대응해 깨끗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집에서도 국립공원을 탐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상황과 시대를 반영한 환경정책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한국수자원공사 등 산하 7개 공공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환경부와 7개 공공기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로 환경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누구도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는다’를 주제로 환경서비스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하 7개 공공기관과 디지털 환경서비스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디지털 기술로 깨끗하게 관리되는 수돗물

수자원공사는 유역관리부터 물 공급, 물순환까지 ICT 기반 실시간 물관리체계를 완성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수돗물 취수원이 되는 지자체 식수 댐과 농업용 저수지 수량·수질·안전 정보를 자동측정하고 실시간으로 기관 간 공유해 통합물관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상수도는 IoT와 AI, 드론 등을 활용해 댐·저수지에서 수도꼭지까지 수량·수질을 감시하고 실시간 누수탐지와 대응을 통해 깨끗한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수돗물 안심 서비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수돗물 시료 확보와 결과 통보를 비대면으로 진행, 코로나19 상황에서 접촉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불안을 해소하고 수돗물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디지털로 체험하는 아름다운 국립공원

국립공원공단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집에서도 국립공원을 탐방할 수 있도록 경관 정보와 자연해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립공원 랜선 탐방’을 운영한다.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설악산 등 15개 국립공원의 360도 입체 경관 영상과 섬(홍도 등) 수중체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대청봉(설악산), 천왕봉(지리산) 등 주요 산정상 명소도 VR로 구현해 생생하게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 모바일로 5등급 배출 차량 운행제한 안내

지난해 2월부터 서울시를 시작으로 시행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정보도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한국환경공단은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제도가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현행 우편 안내 서비스를 모바일 전자고지로 개선해서 운영한다.

우편 안내는 주소지 불명으로 차량 운행제한 안내나 과태료 고지서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국민이 의도치 않게 불이익을 받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모바일 전자고지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소유자에게 차량 운행제한을 지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고 우편물 제작·발생에 따른 행정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5등급 배출차량 운행제한 모바일 안내 개요

■ 디지털 기술로 더욱 안전해진 사회와 작업환경

수자원공사는 수도 검침 결과를 활용해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물 사용량이 평상시보다 급격히 감소하면 사회복지사나 보호자에게 알리는 서비스를 2017년 경북 고령군에 시범 도입한 이후 현재 17개 지자체, 840가구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실제로 다친 독거노인을 제때 발견해 조치한 사례가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전알람시스템

수자원공사와 환경공단은 IoT, 센싱, 드론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장비를 확대하고 VR 안전교육으로 작업장 안전관리의 내실을 다진다.

IoT 헬멧은 음성·영상으로 다자간 실시간 소통할 수 있게 해 작업 중 휴대폰이나 무전기 이용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작업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발 빠른 대처로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중장비에는 센싱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와 장비 거리가 가까워지면 알람을 송출하거나 정지하도록 해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드론을 활용해 공사지형 등을 미리 확인한 후 작업을 하고, 작업 전 VR 안전교육으로 자기 주도적 체험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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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하 7개 공공기관과 디지털 환경서비스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비대면 환경서비스는 정책 품질을 높여 국민이 만족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 디지털 환경서비스를 제공할 때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적 관점에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코로나 이후 상황에 대비해 디지털 기반 비대면 환경서비스 효율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높여 환경복지 실현에 더욱 힘을 쓰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