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점유했던 시네마 LED 시장에 LG전자가 본격 진출하면서 양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시네마 LED 스크린은 영사기와 영사막 대신 4K 해상도 대형 LED 디스플레이로 고화질 영화를 상영하는 기술로 120여 년 이어진 영사기 기반의 영화사를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가 3년 전 영화관 스크린 '오닉스' 브랜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LG전자,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 첫 공급
11일 LG전자는 대만 영화관 체인 ‘쇼타임 시네마’에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 첫 상용화를 계기로 글로벌 LED 시네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가로 14m, 세로 7m 크기에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기존 투사형 디지털 영사기 대비 왜곡 없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표현한다. 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켜고 끌 수 있어 명암비는 물론 색 재현력이 탁월하다.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돌비와의 원활한 협업이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극장 서버 시장 점유율 1위인 돌비의 통합 미디어 서버를 업계 최초로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에 적용해 뛰어난 화질과 시스템 안정성까지 모두 갖춘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했다.
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는 "압도적 화질의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시네마 업계 리더 돌비와의 협력으로 구현한 시네마 솔루션을 앞세워 LED 시네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오닉스' 앞세워 시네마 LED 시장 선도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영화관 스크린 '오닉스' 브랜드를 출시했다. 오닉스는 대형 LED 전광판으로 영화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크린의 10%를 자사 오닉스로 적용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오닉스는 다양한 국가의 영화관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11일 기준 전 세계 60곳 66개 스크린에 오닉스를 공급했다. 특히, 올 초 호주 호이츠 극장에 공급한 시네마 LED는 가로 14m, 세로 7m 크기에 최대 밝기 146fL로 표준 프로젝터보다 10배 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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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과 건대입구관, CGV왕십리 등 국내 대형 영화관에도 오닉스가 적용됐다. 이 가운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슈퍼 S관은 '3D 오닉스' 상영관으로 가로 10m 크기에 최대 300니트 밝기와 4K해상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오닉스는 120년 이상 업계 표준이었던 기존의 프로젝터 기반 솔루션의 시각적 경험과 성능의 신뢰성을 뛰어넘었다"며 "삼성은 오닉스를 통해 전례없는 몰입적인 영화 경험을 선사하며 시네마LED 시장을 지속 선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