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해결 총대 멘 판매사...가교 운용사 7월말 설립

신한금투 및 신한은행 24% 출자 예정

금융입력 :2020/06/10 17:04    수정: 2020/06/10 17:04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임 펀드를 판매한 20개 은행·증권사가 오는 7월을 목표로 가교 운용사(배드뱅크)를 설립한다.

10일 라임 펀드 판매사 공동대응단은 현 라임자산운용사가 신뢰를 상실했을 뿐더러 기초 자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금융감독원 등과 협의 후 라임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가 출자하는 운용사를 만들어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개 금융사는 6월말 주주 간 계약 체결을 통해 7월 말 출자를 통해 법인을 설립한다. 8월말에는 운용사로 등록하고 라임 펀드의 전체 펀드를 이관할 예정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판매사 공동대응단 측은 라임자산운용의 현금 흐름을 고려했을 때 가교 운용사는 5~6년 운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교 운용사의 자본금은 50억원이며, 라임자산운용서 환매가 중단된 173개 자펀드의 판매 비중(4월말 잔액 기준)을 고려해 출자 비율이 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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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 판매사 별로 출자 비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출자 비중은 24%로 추산되며 대주주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은행의 지분은 20% 내외 수준으로 전해졌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에 묶인 투자자 돈은 1조6천679억원이며, 판매 잔액은 우리은행(3천577억원)이 가장 많이 판매했고 신한은행(2천769억원), 하나은행(871억원), 부산은행(527억원), 기업은행(294억원), 경남은행(276억원), 농협은행(89억원), 산업은행(37억원) 순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가교 운용사 방침을 지지하면서도, 라임펀드 판매에 대한 위법행위에 대해선 중징계 제재를 예고했다. 또 오는 15일부터 라임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디스커버리펀드와 관련된 기업은행에 대해 현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