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모바일 결제 90조 위안…전년比 4.84%↑

인민은행 “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결제 증가"

금융입력 :2020/06/10 10: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중신경위(中新經緯)는 인민은행 발표를 인용해 올 1분기 현지의 모바일 결제 건수가 총 225억30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14.29% 늘어난 수치다.

또 모바일 결제 금액은 90조8100억 위안(약 1경5천388조원)으로 4.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온라인 결제 금액이 487조5천100억 위안(약 8경2천579조원)으로 21.7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인민은행 측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중국의 모바일 결제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현금에서 신용카드, 모바일 순으로 결제 방식이 발전한 반면, 중국은 신용카드 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모바일 결제가 상용화 됐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이용액은 2014년 6조 위안(약 1천16조원)에서 2018년 190조5천억 위안(3경1천960조원)으로 증가했다. 4년 사이 3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인이 신용카드보다 간편한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다고 진단했다. 신용카드는 발급 조건이 까다롭고 복제 위험이 있는데다 수수료 또한 높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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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은 사실상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양분하고 있다. 특정 단말기가 필요 없는 QR코드 방식으로 가맹점과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중국 컨설팅기업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産業硏究阮)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55.1%, 텐센트의 차이푸통(위챗페이 포함)이 3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