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ARM 맥 출시…WWDC에서 공식화"

블룸버그 보도…"운영체제는 맥OS 계속 사용"

컴퓨팅입력 :2020/06/09 21:06    수정: 2020/06/10 06:1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내년 출시될 맥 컴퓨터에는 인텔 칩 대신 ARM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달말 열릴 예정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9일 보도했다.

애플 맥북프로 16형. (사진=지디넷코리아)

WWDC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선 iOS 14, 맥OS 10.16, 워치OS 7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ARM 칩을 탑재한 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제품에선 모두 자체 설계한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맥이나 맥북프로 등에선 인텔 칩을 탑재해 왔다.

그러다보니 하드웨어, 운영체제, 앱 통합을 위해선 컴퓨터 쪽에도 ARM 기반 프로세서를 채택할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올해 WWDC에서 이 소문을 사실로 공식화할 것이란 게 블룸버그 보도의 골자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애플이 맥의 운영체제는 iOS가 아닌 맥OS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애플이 36년 맥 역사상 처음으로 자체 디자인한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된다.

애플은 1990년대 초기 맥용 칩을 모토로라에서 파워PC로 바꿨다. 이 체제는 10년 이상 계속되다가 2005년에 바뀌었다. 그 해 WWDC에서 스티브 잡스는 파워PC 대신 인텔 칩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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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 해인 2006년 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인텔 칩 기반 맥을 선보였다.

애플이 자체 디자인한 ARM칩을 도입하려는 것은 모바일 기기와의 통합 외에도 인텔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인텔 칩의 성능 향상 속도가 더뎌지면서 애플의 제품 로드맵에도 영향을 받음에 따라 자체 디자인한 프로세서를 적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