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이던 3세대 제네시스 G80 차량이 4일 오후 4시 50분께 창원 남해고속도로 진주 방향 창원2터널 부근에서 화재가 나면서 화재 원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고로 차량이 불에 탔지만, 운전자가 바로 탈출해 다행히 인명피해 사고는 없었다. 사고가 난 G80 차량은 가솔린 2.5 터보 차량으로 추정된다. 아직 소방당국은 해당 차종의 엔진 배기량 등 구체 제원을 밝히지 않았다.
창원소방서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디넷코리아 취재결과, G80 사고 현장 부근에서 대형 트럭에서 주로 장착되는 에어크리너 제품이 잔해와 함께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이로 인해 차량 엔진 결함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 차량 하부와 에어크리너 부품의 마찰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커졌다.
화재 차량 내부에는 일반 블랙박스가 아닌 빌트인 캠이 장착됐다. 빌트인 캠은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3월 쏘나타부터 장착한 순정 블랙박스다. 하지만 G80 화재 차량 내부에 들어간 빌트인 캠은 녹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급파된 서비스센터 직원이 화재 차량 차주로부터 사고가 나게 된 경위를 직접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차주는 터널 주행 중 도로에 떨어져 있는 종이 박스와 박스 파편 등을 발견했다. 박스를 발견한 차주는 바로 차선 변경을 시도했지만, 당시 주변 차선에 차량 통행이 많아 쉽지 않았다. 결국 차주는 박스를 그대로 치고 주행하기로 결정했다. 급작스럽게 차선 변경을 하면 다수가 피해를 입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는 판단을 차주 스스로 한 것이다.
박스를 친후 차주는 차량 내부 클러스터에 공기압 경보 장치 저압경고등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터널 주행 시 속도가 떨어지면서 뒤에서 오는 차량이 경적을 울리자, 차주는 비상등을 켜고 터널을 통과하여 갓길에 주차를 했다.
이때 갓길에 있던 다른차량에서 차량소화기로 초기진압을 하고 소방차를 호출했다. 운전자가 현명하게 판단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가능성을 스스로 줄인 셈이다.
운전자의 입장을 종합해볼 때, 종이 박스 내부에 있는 에어크리너가 차량 하부와 마찰이 생겨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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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차주는 차량 인도 한 달만에 예상치 못 한 화재 사고를 겪고 말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 차주가 직접 경찰로부터 화재 사고가 담겨진 CCTV 영상 확인 요청을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