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원조' 타거스, 국내 시장 공략 강화한다

"총판 일원화·품질 개선 통해 리빌딩할 것"

홈&모바일입력 :2020/06/04 15:34    수정: 2020/06/04 16:34

한국타거스 엄기훈 지사장. (사진=한국타거스)
한국타거스 엄기훈 지사장. (사진=한국타거스)

노트북용 가방으로 널리 알려진 타거스가 국내 시장 역량 강화에 나선다. 여러 개 총판이 난립했던 난맥상을 일원화하고 주력 제품인 백팩은 물론 태블릿을 보호하는 케이스, 노트북의 확장성을 보완하는 도킹스테이션, 각종 충전 케이블을 판매할 예정이다.

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타거스 엄기훈 지사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지적했던 품질 문제와 교환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한편 밀레니얼 세대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백팩' 브랜드, 우리가 처음 만들었다"

타거스는 북미 지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노트북용 가방과 액세서리를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처음 진출했다.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타거스 싸이프러스 백팩. (사진=타거스)

이날 한국타거스 엄기훈 지사장은 "타거스 브랜드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백팩'(backpack)이라는 단어 역시 IBM이 컴퓨터 운반용 가방 제조를 의뢰했을 때 타거스가 처음 만들어 냈고 현재는 일반명사화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타거스의 주력 제품은 노트북용 가방이다. 대표 제품인 싸이프러스는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로 만들어졌고 15.6인치 노트북 수납이 가능한 모델 기준 무게가 900g에 불과하다. 올해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백팩·도킹스테이션·액세서리 등 판매 예정

한국타거스가 국내 전개할 제품 라인업.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타거스는 올해 2월 국내 총판으로 새로 선정된 업체인 아이티로그인과 함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백팩은 물론 태블릿을 보호하는 케이스, 노트북의 확장성을 보완하는 도킹스테이션, 각종 충전 케이블을 판매할 예정이다.

백팩 제품으로는 대표 제품인 싸이프러스 백팩 이외에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뉴포트 콜렉션, 가죽 소재를 적용한 쎄나 등 라인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도킹스테이션은 USB-C로 연결되며 기존 USB-A 단자로 연결되는 기기 연결을 지원하며 외부 모니터나 대형 디스플레이와 연결할 수 있는 영상 출력 기능도 탑재한다. 엄기훈 지사장은 "백팩을 포함한 모든 제품은 자체 결함이 있을 경우 기간 내에 언제 어디서나 1:1 교환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 "총판 난립으로 인한 혼란 바로 잡을 것"

그러나 타거스는 국내 밀레니얼 세대에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다. 타거스 브랜드를 기억하고 직접 제품을 써 본 적이 있는 3040 세대는 품질과 사후 지원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엄기훈 지사장(우)은

한국타거스 엄기훈 지사장은 "과거 영업력이 떨어지는 총판이 6개나 난립하면서 재고 정리를 위해 저가 제품을 판매하고, 사후 지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 곳이 많다 보니 인식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립하던 국내 총판과 사후 지원처를 아이티로그인으로 단일화하고 제품 제조처를 이전해서 품질을 높일 것이다. 학생과 직장인, 시니어 등 서로 다른 소비자층의 기호를 고려해 기능성과 무게, 착용감, 가격은 물론 재생섬유 등을 적용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폭스콘 피인수 후 활력 잃은 벨킨과는 다르다"

타거스가 국내 출시할 노트북용 USB-C 도킹스테이션.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제품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도킹스테이션 분야에는 썬더볼트 관련 기술력을 축적하고 애플 호환성을 강조해 온 업체인 벨킨이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 역시 애플과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의 인증을 획득하며 호환성을 확보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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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훈 지사장은 "벨킨과 타거스가 지향하는 바는 다르다. 벨킨은 애플 제품에 치중한 면이 있으며 폭스콘에 인수된 후 신제품 출시가 확연히 줄었다. 반면 타거스는 정책상 한 기업만을 위해 모든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총판인 아이티로그인 역시 인지도와 노출 강화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티로그인 관계자는 "현재 전국 홈플러스 60여 개 점포에 입점해 있고 하반기에는 모바일과 오픈마켓 등 판매 채널 확대와 함께 오프라인 직영 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