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그린 뉴딜, 산업계 혁신성장 동력 삼아야"

"경기 부양만이 아닌 경제·환경 위기 동시에 극복해야"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3 10:48    수정: 2020/06/03 10:49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후 변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그린 뉴딜' 정책을 제시한 가운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산업계 대표들과 만나 그린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새로운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의 회복 과정은 과거의 경기 부양만을 목적으로 한 단편적인 과정과는 달리, 경제·환경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코로나 이후 시대의 경제·사회·환경 변화를 혁신성장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회원사 대표와 담당 임원 35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는 경제·환경·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국내 대기업,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다. 이 단체는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의 협력기구로, 국제 사회에 국내 주요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날 조 장관은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산업계 화학물질 등록 진단(컨설팅), 환경산업육성자금지원 확대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환경정책의 근본 취지와 원칙은 지켜나가되, 제도가 실제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장관은 "경제·사회 전반의 녹색 전환을 통해 기후·환경목표 달성과 함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형 그린뉴딜이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급감과 유동성 악화로 인해 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기업 현실을 반영한 환경규제 이행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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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협의회장(영림목재 대표)은 "코로나 경제위기는 전세계 경제·사회 구조를 재편하는 충격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의 창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새롭게 제시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해 녹색산업 분야 세계 일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기후 변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그린 뉴딜 정책을 제시했다. 오는 2022년까지 약 12조9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정책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세 가지 전략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