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로 올해 글로벌 송금액이 1천억 달러(약 122조원)까지 줄어들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텐센트증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번주 소비자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또 씨티그룹은 기본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글로벌 송금액이 약 68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이 지난 4월 제시했던 28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https://image.zdnet.co.kr/2020/06/02/sia0413_dWGVrtTcvCk7.jpg)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임금 감소로 각 나라의 이주 노동자가 자신들의 집으로 돈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씨티그룹 측은 글로벌 송금액 감소가 재정난을 겪는 신흥국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봤다. 송금액 감소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을 들여야 하는 만큼 국가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주 노동자 송금은 신흥국의 외화 조달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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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애널리스트 다나 피터슨은 "송금액 감소는 신흥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송금액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타지키스탄과 스리랑카의 경우 그 위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송금액이 1천420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