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업계 2위로 올라섰다

SK네트웍스 주유소, '현대'로 이름 바꿔 영업 시작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1 13:16    수정: 2020/06/01 15:25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전국 300여개 직영 주유소가 1일부터 현대오일뱅크로 간판을 바꿔 달고 영업을 개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강달호 사장과 한환규 부사장 등 임직원이 이날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찾아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오천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주유소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월 28일 SK네트웍스와 주유소 운영 사업 양수 계약을 체결하고 3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영업 양수 건을 승인했다. 이 회사가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주유소는 30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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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는 업계 점유율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대형 이벤트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의 자산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의 국내 주유소 개수는 2천500여개로 늘어나 GS칼텍스를 제치고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 주유소 운영권 1천100여개를 인수해 업계 3위로 등극한 지 20년 만이다. 정유4사가 운영 중인 주유소 개수는 ▲SK에너지 3천100여개 ▲현대오일뱅크 2천500여개 ▲GS칼텍스 2천352개 ▲에쓰오일 2천162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