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산업에 올해 총 5조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방문규 행장은 전날 현대중공업과 티에스피 등 울산 조선업계 현장을 방문한 뒤 '조선업계 소통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약속했다.
방문규 행장은 "수은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조선사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을 3조8천억원에서 1조4천억원 늘린 5조2천억원으로 증액했다"면서 "우리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은은 조선사에 공급될 자금이 중소협력사 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쓰이도록 상생협력대출을 1조6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극복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소 기자재 납품사에 대해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과 신규 운영자금 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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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울산광역시가 개최한 간담회엔 울산지역 대형조선사와 조선협력사 등 총 10개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수주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 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