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 총재 "디지털화폐 개발 순항…발행 시기는 미정"

"선전과 쑤저우 등 주요 도시서 시범 운영 실시"

금융입력 :2020/05/27 09:51

중국 중앙은행 총재가 현재 진행 중인 법정 디지털화폐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디지털화폐의 정식 발행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런민왕(人民網)에 따르면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디지털화폐 개발 작업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선전과 쑤저우(蘇州), 슝안(雄安), 청두(成都) 그리고 미래의 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며 안정성과 가용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은 2014년 디지털화폐 전담팀을 발족한 뒤 골격과 핵심 기술, 발행유통 환경 등을 연구해왔다”면서 "이중 운영과 본원통화(M0) 대체, 익명성 통제가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디지털화폐의 기본적인 설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건설은행, 중앙은행, 농업은행의 디지털위안화 지갑 유출 화면 (사진=소후)

특히 이강 총재는 “현재 디지털 경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디지털화폐 개발은 법정 통화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지불의 편의성과 위조 방지 수준을 높여 중국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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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총재는 디지털화폐의 공식 발행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시범 테스트는 개발 과정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작업일 뿐 정식 발행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시점에 디지털화폐를 발행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