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통신 3사 모두 참여

예비입찰 후 실사 추진...변경허가 정부 심사도 동시에 이뤄져

방송/통신입력 :2020/05/26 17:50    수정: 2020/05/27 07:35

케이블TV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진행한 현대HCN 매각 관련 예비입찰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모두 참여했다.

KT는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예비입찰에 응모했고 티브로드 합병과 CJ헬로 인수를 마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재차 케이블TV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예비입찰에 일찍 참여했고 SK텔레콤이 가세했다”며 “예비입찰 성격에 따라 인수 가치를 가늠해보기 위한 실사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으로 모든 통신사가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 내에서 알짜 매물로 꼽힌다. 서울 내 서초, 관악, 동작 등과 부산, 대구, 경북 포항과 구미, 충북 청주 등 조심 지역 중심으로 방송권역을 갖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은 편이다.

사내유보금 규모 때문에 인수합병 대상에 쉽게 오르지 않았지만, 지난 3월 현대백화점그룹이 물적분할 이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유료방송시장의 추가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과 신설법인 현대퓨처넷으로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퓨처넷을 상장법인으로 남기고 현대HCN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이를 위한 현대HCN 임시 주주총회가 내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예비입찰 진행과 함께 불적분할의 정부 허가 절차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물적분할에 따른 변경허가 심사까지 완료될 경우 본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물적분할 심사 과정도 앞서 티브로드, LG헬로비전 등의 케이블TV 인수합병과 동일한 절차를 밟게 된다. 방송법 15조에 따라 변경허가는 법인의 합병과 분할 절차가 똑같이 준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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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측은 11월1일을 분할기일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 4월27일 변경허가 심사를 신청한 뒤 90일 이내 심사 일정을 고려하면 연내에 정부 심사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본격적인 매각 진행으로 본입찰까지 이뤄지고 인수 대상자가 선정되고 다시 합병 심사허가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후년에 매각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