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찬 KAIST 부총장 '바이오헬스 미래를 말하다' 출간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49인 대담 엮어

KAIST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정책센터(CHIP, Center for Bio-Healthcare Innovation & Policy, 센터장 채수찬)는 바이오헬스 산업 소개와 발전전략을 담은 '카이스트 바이오헬스의 미래를 말하다: 바이오헬스 전문가 49인과의 대담'을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CHIP가 작성한 차세대 성장산업 분석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의약·식품·화학 등을 포함하는 바이오산업은 연구생산성 반감기가 나타나지 않고, 37년 후 오히려 2배로 성장하는 구조를 보였다.

바이오헬스는 ICT 산업 이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꼽히지만, 기본 용어부터 어려워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쉽지 않다. 이에, KAIST CHIP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 분야를 알기 쉽게 소개해주는 한편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대담 형식 책을 기획, 출간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대표 주자 49인을 대담자로 선정한 뒤, 지난 1년여간 인터뷰를 진행해 선보였다. 바이오 기술·4차 산업혁명·보건의료 체계·투자와 창업·글로벌 진출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복잡한 구조와 발전상 등과 같은 전반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김규찬 란드바이오 대표·이정규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 대표·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김도현 비티솔루션즈 대표 등이 경험에 바탕을 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송해룡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박소라 인하대학교 의과학대학 교수·이훈상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등 의료계 권위자들과 대학의 신약·의료기기·디지털 헬스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도 폭넓게 담았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이슈들을 진단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이오헬스 산업과 보건의료체계 발전 방향을 논의한 특별 간담회 내용도 함께 수록했다.

특별 간담회에는 채수찬 CHIP 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6인이 참여했다. 분자 진단키트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 우리나라는 진단을 넘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글로벌 수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채수찬 KAIST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정책 센터장은 "일반인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구상했다"면서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인 보건의료체계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책을 엮은 채수찬 센터장은 KAIST 대외부총장이다. 198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라이스대학교에서 2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경제학자로 다자협상이론 분야에 다수 논문이 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에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돼 정무위원과 재경위원으로 활동했고, 2008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